" 어머니 "

2011. 11. 26. 20:56독서

  




 

 

독후감을 연재하며 100번째 손에 들은 책은 다름아닌 『어머니』다

이 책은 지금 절판되어 인터넷에서 개정판 표지사진을 어렵게 구했다,

오래전 현주가 사서 읽고 책꽂이에 꽂아 두었는데, 누렇게 색이 바랠 정도로 끈질기게 살아 남아있다.

가끔 읽을만한 책이 없나 ? 서가를 자세히 살필때 눈에 띄면 언젠가는 읽어야지 부담만 잔뜩 가는 그 책을 큰 맘먹고 집어 들었다,

 

존 스타인백의 <분노의 포도>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쪽수가 장난이 아니다. 그 당시엔 책의 분량으로 승부한듯...

요즘 발행되는 책들은 분량이 얇아지는걸 보면 독서도 속전속결의 시대에 맞게 변하는거 같다.

 

줄거리는 극히 단순하다,

1900년대 초 러시아에서 노동자와 농민 계몽운동을 선도하는 아들을 둔 한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사랑과 혁명운동에 눈뜨게 되는 과정을 그린거다, 읽다가 아무때나 멈춰도, 며칠이 지나 마지못해 펼쳐도 줄거리를 잊지 않을 정도로 단순명료해서 좋다. 그 흔한 Love Scene 하나 안 나오고 장소나 시간이 바뀌는 복잡한 전환도 없고 300여 페이지를 읽은 지금까지 4~10명 이내의 등장인물만 반복적으로 나오기에, 특유의 길고 발음하기 힘든 러시아 이름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506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왜 이책의 제목이 어머니인지 드디어 알게 되었다.

 

1906년 고리끼 38세의 나이에 집필한 이 위대한 책,

역시 천재는 일반인의 상상 이상의 능력자임을 다시금 절실히 느낀다. 막심 고리끼 그는 진정한 천재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자히르 "  (0) 2011.12.03
" 잭 스토크스의 아내 "  (0) 2011.11.29
" THE BiG PiCTURE "  (0) 2011.11.01
" 튀니지 "  (0) 2011.10.19
" 로트렉, 몽마르트르의 빨간 풍차 "  (0) 201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