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nySide Sydney "

2011. 12. 11. 23:19독서

 

 

 

 

 

 

 

여행갈 나라가 정해지면 길게는 6개월에서 짧게는 3개월까지 그 나라에 대한 모든 정보에 귀를 기울인다.

TV에 살짝 나라이름만 나와도 뭔 일인가 유심히 보고

여행 프로그램도 찾아서 몇 번을 돌려보며 거리와 건물을 익히고

가이드 북과 여행기도 도서관에서 계속 빌려다보고

블로그와 지도와 스트리트 뷰까지 다 뒤진다

정작 도착해서는, 유명한 곳은 안 가봐도 가본 사람보다 더 잘 알게 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가기전에 이미 호기심이 다 채워져 버려 확인하는 정도의 재미밖엔 안 남아 그냥 건너뛴다.

 

유적이나 보물은 언제라도 다시 볼수 있지만 그 순간 만나는 인연과 사건은 그때 아니면 절대 경험할수 없다

   내가 가게 되는 곳은 한적한 시골길

   부딪치게 되는 사람들은 'Left, Right ' 라는 기본 영어조차 안 통하는 사람들,

   먹게 되는 음식은 번듯한 메뉴판은 없지만 뭐든지 만들어주는 동네식당

   자는 곳은 인터넷 예매가 불가능한 여관이 되는게 당연해진다,

 

가이드북은 롤리플레넷이건 일본책 베낀 번역서건 한국에서 만든 책이건 다루는 내용이 다 똑같다.

정작 나에게 필요한 건 색다른 식당과 재미난 사건과 사연이 담긴 책이다.

도서관에서 빌린 이 책은 반납도 하기전에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을 해야 했다.

이번 호주여행에 꼭 필요하고, 다녀온 이후에도 추억으로 간직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정가 15,000인데 중고책으로 6,800원 짜리가 있어 얼른 클릭했다.

며칠후 받은 책은 완전 새책이었다.,

2010년 6월 초판 찍고 재고가 남아 출판사에서 뭉텅이로 인터넷서점에 넘긴거 아닌가 의심이 드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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