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바티칸 박물관 -2

2007. 8. 2. 17:01Italy 2007

 

 

 

현주는 작년엔 스쿠터를 타고 박물관까지 갔으니까 별로 안 걷는줄 알았나보다.

담을 따라 걸어도 걸어도 박물관 입구는 안 나오고...

 

 

짱이 베낭까지 멋지게 걸치고 ㅋㅋ

 

 

 

 

 

 

 

 

 

 

 

무사히 박물관 관람을 마쳤다,

 

한편 호텔에서 1시간 정도 쉬었다가 다시 버스틀 타려고 마조레까지 걸어 나왔다.

해가 한 풀 꺾여서 바티칸 가는 버스는 한결 신났다.  거의 6시 다 되서 도착,

 

 

 

 

길옆에 오토바이 세우고 또 한참 기다리니

완전히 지친 모녀 등장 ㅋㅋ

 

 

밖으로 나오니 배가 슬슬 고픈데 그 흔한 포차하나 없다.

한국에선 이 정도 관광지면 파전에 막걸리에 닭꼬치에 컵라면 슬러쉬등 실컷 사먹을수 있는 인프라가 쫘악 깔려 있을텐데 ...대로쪽으로 한참 걸어가다보니 깨끗한 식당이 한곳 보여서 들어갔다.

 

얼음 달라고 해서 물부터 들이키고.. 

애들은 화장실부터 다녀오고... 

 

 

물도 사먹고 스프도 따로 시키고 

 

각자 스파게리와 리조또 시켜서 먹었는데..나중에 계산서보니 20만원이 넘게 나왔다. 음식값에 테이블 charge에 물값에 부가가치세에 기타 ... 이탈리아 여행중 젤 비싸게 먹은 곳

뜨네기 관광객 다시 볼일 없다고 주머니 확실하게 터는 식당이다. 

 

식당앞에서 기념으로 한방.

애들은 밥먹어 기운 나나본데 바가지 쓴 현주는 표정이 영 떱떠름하다                

 

저녁도 먹었겠다 시간은 7시가 넘어 호텔로 돌아가 쉬고 싶다

 

버스표가 세장이니 나랑 경재는 오토바이를 타고 안사람과 딸들은 이 투어버스를 타기로 했다. 

버스 타는거 보고 출발하려고 경재랑 개폼 다잡고 ♡까지 그리며 재롱을 피우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가 출발할 기색이 없다. 슬슬 지루해진다.  

 

화려했던만큼 사람들이 빠져나간 성당의 풍경은 훨씬 을시년스러웠다.

얼른 자리를 뜨고 싶은 맘이 들 정도로...

  

길 건너와서 물어보니 투어버스 운행시간이 끝났다는 것이다.  아직 해도 저렇게 밝은데 ?

비싼돈 주고 산 티켓이 몇번 타지도 못하고, 안사람은 정확히 안 알아봐서 미안해 하고, 승질이 뻗쳐서 (유인촌버전) 헬멧을 집어던지고 길가에 퍼질러 앉았다. 내 헬멧은 뒤집어져 있고 경재 헬멧은 떼굴떼굴 굴러 잡으러 가는 바람에 사진엔 안 나왔다.

 

안사람 기분을 풀어주기 위한 Over Action 퍼포먼스다.

딸내미들까지 재밌다고 사진을 찍으며 웃는다.

 

택시 잡아서 호텔로 보내고 경재랑 오토바이를 타고 쫒아 가다가 놓처 벼렸다.

그때부터 길을 잃었다.

로마 서쪽 넓은 지역을 헤맨다. 수많은 퇴근차들과,범퍼카스러운 시내 교통상황에 돌아 버리는줄 알았다.

급기야 껌껌해지기 시작하자 경재도 무서운지 내 허리를 더 꽉 껴안는다. 

시내를 한 시간 정도 돌며 매연을 허파에 빵방하게 채운후에 가까스로 낯익은 호텔앞에 도착할수 있었다.

 

 

 

드디어 현주발에 물집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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