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바티칸 성베드로성당 -2

2007. 8. 2. 14:00Italy 2007


 

 

 

현주와 은재 경재는 호텔을 나와 바티칸을 향해서 쇼윈도우도 구경하며 걸어오다가 한 꾀를 생각해낸다

  

좀 비싸지만 오늘 하루 종일 타고 다니면 본전을 뽑을수 있지 않을까 ?

  

그 시각 나랑 짱이는 스쿠터를 타고 먼저 도착했다

성당 앞쪽은 주차할 곳이 없으니 셩벅을 따라 안 쪽 자리에 비집고 간신히 세웠다. 

 

서서도 기다리고

 

앉아서도 기다리고

 

돌아다녀 보기도 하는데 식구들은 나타날 기미가 안보인다.

 

로마의  8월 땡볕은 머리털을 다 꼬슬릴 정도로 뜨거웠다.

많은 관광객들이 광장을 둘러싼 회랑그늘로 다 숨어들었다

  

 

 

10시 반부터 기다림은 12시가 넘어서야 끝날수 있었다.

객지 나오면 늦었다고 야단은 커녕 나타나 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교황이 다리를 고쳐주는것도 아닌데 열심히 베드로 성당을 향해 묵묵히 걷는 고릴라.

  

성당입구 한쪽에 늘씬한 여자들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모여있다. 

가만히 보니 짧은 핫펜츠나 민소매 복장을 한 섹시한 여자들은 다 솎아지고 있었다. 경박스러운 복장으론 신성한 이곳에 입장불가란 거지. 지난 겨울엔 몰랐는데 여름엔 옷차림 단속이 심했다. 수질관리가 잘되고 있다. 나도 거기에 좀 껴볼까하고 반바지 한쪽을 걷어올렸는데 뒷사람에 떠밀려 들어갔다. 

 

엥 ~ 들어오다 보니 안사람도 민소매 복장불량으로 걸렸다. 

손짓으로 멀리 돌아서 눈치빠르게 돌아서 오라고 시켰다. 이슬람 모스크엔 여자는 아예 입장이 안되고 태국 불교사원엔 신발벗고 들어가듯이 귀찮은 규칙이 있다. 어쩌겠는가 아쉬운건 우리지.  

  

바티칸시국 인구는 저 광대복장의 군인들까지 포함하여 500명이다.  

인상좀 펴라 임마야 ! 

  

지난번엔 예배당을 구경했으니 오늘은 우측으로 돌아 지하관광코스를 선택했다

 

  

이 성당의 지하엔 역대 교황들의 무덤이 생전의 모습보다 더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다. 

구석구석에 집사스러운 남자들이 지키고 있는데 갑자기 나한테 호루라기를 분다. 머리에 두건을 벗으라는 제스처를 하며...

헬멧에 땀이 차니까 손수건으로 머리두건을 했었는데 거슬리셨나보다. 네네 ~18 !   한마디 하고 벗었다

  

아이들이 성당돔 위로 올라갔다. 난 아래에서 기다리고...    은재 사진들.

 

  

베드로광장과 쪽 뻗은 대로. 테베레강도 보이고 하얀 유람선도 보인다

그 끝 좌측에 주유캡같은 건물이 카스텔산탄젤로. 중세때 위급상황에 교황이 도망가 숨어있으려고 만든 곳.

 

 

여기도 18 이네. ㅋㅋ

 

돔가지 올라갔다 오느라 지친 아그들.

 

 

성당옆에 밤색 건물이 바티칸 박물관이다

 

 

 

 

 

 

 

 

 

회랑 끝까지 걸어오는것도 참 멀다.

  

덥고 지치고 물만 실컷 들이키고 ㅋㅋ 

 

  

현주랑 은재는 연이어 바티칸 박물관으로 가고 경재랑 짱이는 힘드니까 호텔 가서 쉬었다가 저녁때 여기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짱구를 굴려본다

비싼 버스표니까 우리 셋은 스쿠터를 여기 두고 버스를 타고 가기로...

 

근데 버스안에 에어컨을 틀지 않아 아주 찜통이다.

 

태르미니역 앞에선 수십분을 대기하고 있는데 에어컨을 안 틀어줘 그냥 걸어서 호텔로 갈까 ? 심각하게 고민했다

 

물은 다 먹어버리고

의자는 뜨겁고...탈수 탈진 일보직전이다.

 

호텔에 기어 들어와 쭉 뻗어버렸다

 



'Italy 20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 Rent car 사고  (0) 2007.08.03
16> 바티칸 박물관 -2  (0) 2007.08.02
14> 모녀지간 데이트  (0) 2007.08.01
13> 판테온 4-4  (0) 2007.08.01
12> 여행속의 여행, Villa Borghese 2-2  (0) 2007.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