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30. 18:00ㆍItaly 2007
코르도나타계단 난간위에 앉아 아이들을 기다린다.
대리석의 냉기가 엉덩이에 올라온다.
많은 관광객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유적에 넋을 놓고 다니는데 그 사이에 눈이 띄는 사람들이 있었다, 딱 봐도 불량스러운 집시 계집애들. 전형적인 소매치기의 합동작전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아슬아슬, 안타까움과 놀라움에 로마유적이나 관광객들 구경은 이미 안중에 없다
물론 다 성공하는건 아니였다, 실패했을 경우엔 다음 먹이를 찾아보자는 눈빛을 서로 주고 받는다.
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일부러 눈길을 피하지 않았다, 잠시후 고삐리 정도 되는 기지배 둘이 내 옆으로 와서 말을 건다. 어디서 왔는지, 오늘 어디로 갈건지...간을 보고 있다. 민감한 질문과 대답은 하지 않는다, 그도 나도. 로마와서 맨살에 면도하고 싶지 않고 그네들도 짭새만 아니면 상관없는거 아닌가.
캄피돌리오광장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베네치아 광장 아래에, 작년에 현주랑 맛있게 먹었던 젤라또 집을 찾아갔다,
역시 그 맛과 가격은 변하지 않았다.
트레비분수 가는 길
경재랑 사이가 안 좋아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하루 종일 끌려 다니느라 힘도 들고 짜증이 났을거라 생각된다. 그러나 그 당시엔 경재를 이해하고 보듬어줄 여유가 없었다, 분수가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경재녀석을 잡으려고 하니 어두컴컴한 골목으로 숨어 들어갔다. 어여 나오라고 소리를 지르자 골목안쪽에서 한 상인이 나와서 경재에게 뭐라고 한다. 은재를 보내도 도저히 잡을수가 없어 분수로 와서 씩씩대고 있는데 경찰 둘이 경재랑 함께 나타났다. 잘 하면 아동폭력으로 잡혀가게 될 시츄에이션이다. 나도 가뜩이나 열받아 있는데 더 열이 받아 " 내 아들이니 상관말라 " 고 하니 경찰도 뭐라 씨부렁거리며 갔다. 그 상황까지 되니 현주가 더 열을 받았다.
구경하는둥 마는둥 ...숙소로 오는 길에 베네치아 광장에서 경재를 세워놓고 따귀를 때렸다,
그날 밤엔 사진 한장 없을 정도로 기분도 기력도 다 소진되어 버렸다,
오늘 이동한 모양.
빨간선은 도보, 파란선은 오토바이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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