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11. 11:41ㆍ자동차
10여년전 뉴질랜드를 혼자 여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렌트카까지 준비해놨는데
점점 출국날이 다가오니 설레임보다는 불안감에 잠을 잘수가 없었다
우리나라랑 정 반대인 우측 핸들차량에 좌측통행 교통상황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혼자 객사하면 이 토깽이들은 우짜냐 하며 돐도 안된 둘째녀석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기억이 난다
약간의 사고가 있긴 했지만 몸 건강히 귀국한 날.
집에 짐 내려놓고 급히 갈 곳이 있어 항상 다니는 골목길에 접어들었는데
옆에 세워둔 차 몇대 사이드미러를 내 차로 다다다닥 !!!
우측핸들차량에 익숙해져서 오른쪽에 바싹 붙어서 운전한 것이다.
일본에서 운전할때 가장 혼돈하고 위험한 순간이 교차로였다
애들 야단치면서 좌회전하는데 맞은편 차선에 있는 차랑 정면충돌할 뻔했다
그 이후론 교차로만 나타나면, 걸음걸이 처음 배우는것처럼 긴장해서 진땀이 났다
태국에선 그래도 경험이 있어서 괜찮겠지 했는데 왠걸 복병이 있었다.
교통체증이 최악으로 유명한 방콕이라서 가끔 차가 뻥 뚤릴땐 급가속과 더불어 급끼어둘기를
해야하는데 우측차선이 빠른 차선인데도 자꾸 좌측차선으로 치고 가려니 버스뒷꽁무니에서
급브레이크를 해야했다.
귀국해서도 한동안 깜빡이켜면 와이퍼가 움직이고, 운전하려고 조수석 문을 여는
시츄에이션이 발생했다.
<태국에서 렌트했던 SUV 도요타 Fortuner>
<우핸들 차량입니다>
<예전 일본에서 렌트한 차도 당연히 우핸들차량>
가만히 돌이켜보면 난 우핸들차량이 편했다.
오른손잡이니까 오른손으로 handle control 하고, 문열고 나갈때도 더 자연스러웠던거 같다.
심리학적으로 좌측에 있는 사람보다 우측에 있는 사람에게 더 호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은 책상의 좌측에 고객자리를 만들어 놓게 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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