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공포의 공황장애에 빠지다

2001. 1. 1. 04:00Canada 1998

 

 

 

 

  1998   8-17(월)  Revelstoke → Nakusp → Castlegar → Trail → Rossland   280km

 

              Honeymoon  

A  9:30     늦잠자고 놀라서 일이남. 

              현주가 아침에 커텐을 안쳐줘서 얼굴 탄거 같다고 짜증이 났다

    9:55     10시까지가 아침식사 시간이라 2층 식당에 허겁지겁 내려가 간신히 아침먹음

  10:20     시내 Antique, 문구점, 눈이 휘둥그레 지는 sex shop등 둘러봤다. 

              단추도 종류별로 팔고 뜨게질용품도 다양하다.  인건비가 비싸니 손수 만들고 고치고 하는게 일상사인가보다.

              담배도 사고 시내를 휿고다님. 초코렛 바도 삼

 

 

 

 

P  1:40    시내를 나와 남쪽으로 출발.

              Shelter bay 라는 곳인데 호수가에서 길이 끊어지고 큰 Ferry 가 차를 싣고 있다.

              통행량이 많지 않아 다리건설하는 대신에 배로 반대편까지 무료이동 시킴. 

              색다른 경험이라 신나서 차밖으로 나와 여기저기 둘러봤다

              배에서 내릴때 바퀴에 고임목 대놓은걸 깜빡 잊고 덜컹대며 차를 빼서 출발했다 

 

 

 

 

  3:00     Nakusp에 도착. 교통은 불편하나 참 활기찬 동네. 동네 뒤쪽 산으로 올라감

            현주가 대신 운전하는데 느리다고 뒷차가 클락션 울리는 바람에 놀라서 내가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Silverton은 정말 아름다운 마을. silvertown 같음  

 

 

 

  4:40    Slocan은 호수옆 동네인데 산위에서 봤을땐 멋있었다.

           그러나 내려와보니 황량한 길거리.

                                     낯선사람을 훔쳐보는 동네사람,

                                     골목으로 들어가보니 빈집이 많고 

                                     호숫가엔 안전 팬스를 설치해 조그만 수영장을 만들어놨는데

                                     수영하던 아이들이 뭍으로 나와 웅쿠리고 떨고 있었다.

            동네가 정이 안가고 무서운 느낌.

 

 

 

언덕위에서 내려다본 마을

<인용사진>

 

마을로 내려와 호숫가에서 바라보는 전경. 겨울은 아님

<인용사진>

 

 

 

 

 

 

   7:00     Castlegar 에 도착했다.

             시내로 들어가면서 현주랑 예기하느라 보행신호등을 못 보고 지나침. 횡단보도 건너던 백인이 항의손짓함.

             음식중 ceaser란 단어로 캐사르냐 시져냐 현주랑 내기하며 직원에게 물어봄. 시져가 정답 

             레스토랑에서 음식값을 잔돈으로 모두 주며 키득키득

             잘곳이 마땅치않아 trail로 이동

   8:30    Trail도착. 비가 많이 옴. 마을 입구에 큰 공장이 보인다.

             Trail 단어가 자꾸 Trial (시험) 로 연상되어 기분이 별로 안 좋음

             길거리에 청소년들 배회. 산위에 집에도 여관이 없고 시내변두리에도 적당하지 않아

             Rossland로 이동하려니 길을 한참 잘못들어 다시 돌아나옴. 아마 미국국경쪽으로 한참 들어간거 같았음.

             시내로 나오니 REX hotel이리고 있어 차를 길가에 받치고 들어가니 1층에 술집.

             어두컴컴하고 당구다이 있는 전형적인 백인 Pub.

             바에 있던 중년여인이 술먹고 있는 남자에게 뭐라고 말하니 날 데리고 나와 2층으로

             올라가서 객실을 보여주는데 가구들을 하얀 천으로 덮어놓고

             욕실엔 창고처럼 물건을 쌓아놓고 우리나라 여관수준보다 더 못함.

             겁이나서 나와서 현주에게 가니 현주도 겁에 질려있다. 여관뒤 언덕집이 흉가. 질려서 도망쳐 나옴

 

최근 스트리트 뷰를 보니 임대를 내놓은 모양이다. 매물로 나와도 벌써 나와야 할 상황이었음

<인용사진>

 

 

    9:00    Rossland 도착.

             기름을 넣으려니 주유소도 문 닫고 길거리에 술먹고 대로를 어슬렁거리는 남자들에 기겁

             이 마을도 Loss(손실,사망) 가 연상되어 이름이 안 좋다고 서로 생각했으나 예기를 안 꺼냈음

             Pentiction으로 가려면 기름이 모자라고...

             할수없이 시내호텔에 들어가니 비싸기는 엄청 비싸고 불친절.

             로비에 불거진 옷가게 T-shirt에 ' When I die ' 라는 글씨와 해골모양이 그려져 있다

             모든 상황이 공포의 공황상태에 빠졌다. 방에 들어와서도 안정이 안된다,간신히 닦고 잤다.

             현주는 그래도 책을 끝까지 다 읽고 잠

 

지도 맨아래 회색 수평선이 미국과의 국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