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6. 10:45ㆍTurkey 2010
현주가 보스포러스 대교를 다시 건너고 싶다해서 오늘은 겸사겸사 이스탄불의 아시아구역쪽으로 가기로 했다
호텔을 나와 첫 터널에서부터 잘못 빠지는 바람에 이상한 동네를 헤맸다
금각만을 건너가는데 드디어 경찰이 우리차를 세웠다.
이스탄불이건 지방이건 경찰들이 길가에서 아무 차나 세우던데 궁금했던차 잘 됐다 싶다.
경례를 생략하고 터키어로 뭐라고 하는걸 한참 보고 있다
" I don't know " 하니 그냥 가라고 손짓한다
한번 더 놀려줄려고 못 알아들은척
" What ? " 하니 골치아픈지 어서 가라고 길까지 비켜준다. 그러길래 왜 잡어 ?
외국에서 사소한 일로 귀찮게 될거 같으면 그냥 '아돈노' 만 해도 반은 해결되었다, 끈질긴 놈에게 걸리면 한 네댓번 '아돈노' 하면 반의 반도 해결된다. 그렇게 해도 안 보내주면 그건 진상을 만난거다, 무조건 ' 한번만 봐주라 Look at me one time ! " 해야 한다 ㅋㅋ
* 정확한 표현은 " Please give ma a break
변두리 길거리를 아시아 계통 학생들이 떼거지로 몰려가고 있었다
어학연수인지 단체관광인지....
이노무 다리는 Rush-hour 가 따로 없는거 같다. 항상 막혀있다.
한강 정도밖에 안되는 해협에 고작 다리가 두개뿐이니 그럴수 밖에... 오늘의 메뉴는 시미츠와 생수다.
다리 아래로 오르타쾨이
저 동네가 아시아지구다.
어느 학교같은데 번쩍거리는 아타튀르크 흉상아래 먼지없는 포장된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체육을 하고 있었다.
하도 많이 봐서 여행끝이지만 한번은 짚고가야 할거 같다.
아타튀르크는 말 그대로 ' 터키(Turk)의 아버지(ata) ' 란 뜻으로 원래 이름은 무스타파 케말. 우리나라로 보면 독립운동하던 '김구' 어르신과 국가를 부흥시킨 '박정희' 대통령을 합쳐놓은 인물이랄까 ? 난 아무 관심없는데...어디를 가든지 그 사람의 초상 일색이다.
자국민에게 사상을 고취시키는 것에서 끝나면 좋은데, 외국인에게까지 존경을 강요하는 것 같은 느낌. 도로변 광고판까지 점령한 태국국왕 생각도 나고 김일성 김정일은 뭐 국민들 가슴에까지 기어올라왔으니 말 다했구 더 쓰면 대사관에서 전화 올까봐 ..
여튼 별로 좋아보이진 않아서 흉좀 봤다.
예쁜 공원이 있어 차를 멈추지 않을수가 없었다
보스포러스대교...오르타쾨이자미...신시가지...
엄청 큰 화물선들이 수시로 드나 들었다.
흑해는 러시아나 주변 국가에겐 상당히 중요한 곳인데 이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면 말짱 황이고 그저 큰 호수로 전략해 버린다.
그래서 옛부터 이 도시는 양 해안사이에 쇠사슬을 걸어놓고 통행세를 받으며 부를 쌓았다.
노숙자
" 원 달라 ! "
한꼇 병신같은 표정으로 !
해안가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온다
동네 때깔이 다르다.
이 지역이 쿠즈군주크 <Kuzguncuk>
고급 저택들이 띄엄띄엄 숲속에 숨어있는 부촌같았다. 어느 집은 사복경찰이 부동자세로 지키기도 하던데...각자 조그만 성을 짓고 살고 있었다
너른 길 한쪽으로 시미츠수레를 끌고 가는 노인의 뒷모습
구시가지 뒷골목에서 봤음 자연스러웠겠는데... 왠지 못 올곳을 왔다는듯 발걸음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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