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9. 17:29ㆍ국내여행
성북동을 돌아나오다...
고개숙여 시계를 보니 4시가 넘어간다.
고개들어 앞을 보니 돈가스집이 보인다
그 순간 위장이 재빨리 지 몸을 비틀어 꼬르륵 ~ 소리를 낸다.
어쩔수없이 차를 세운다
Valet Parking 까지 해주는 돈가스점.
점저의 시간인데도 식당안에 손님이 많았다.
난 정식, 짱이는 치즈돈가스 각 8,000 안사람은 돈가스 7,000 합 23,000
성북동 부자동네라 돈가스도 비싸구나야~
먼저, 군대식 스프가 한 접시씩 나왔는데 그거 다 먹으니 벌써 배부르다.
풋고추 몇개 접시에 달려나왔다. 옆엔 쌈장통도 있구... 그때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일단 양은 엄청나다. 가격이 비싸니 양이라도 많아야 하는거구
돈가스는 고기가 얇고 퍽퍽하다. 저키육포 불려서 튀긴거같다. 두툼하니 촉촉해야 맛있는데...
생선가스는 맛은 괜찮은데 튀김옷이 두껍다
살짝 보이는 주방에선 튀김을 손으로 집어서 접시에 놓는다. 위생도 눈에 거슬리는데
결정적으로... 느끼하다. 그래서 풋고추를 같이 준거구, 이제 좀 감이 잡히는군
포장손님까지 북적대며 장사가 잘 되는게 신기하다.
먹기전엔 보기만해도 흐믓하다
이 식당 개인적으론 비추. 참고하시라고 여기 적어놓았다.
대학로를 지나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앞에 차를 댄다.
안사람이 오늘은 도매 쇼핑을 해야겠단다.
동대문운동장 있던 자리를 허물고 공사를 하는데
한 귀퉁이에 눈길을 끄는 건물이 보여 들어가봤다.
《동대문운동장기념관》
추억이 헐렸다
고 3 어느날
우리학교가 고교야구 4강에 들었다고 오후수업은 동대문야구장 응원으로 대신한다는
선생님말에 모두 신나서 소리지르고 ㅋㅋ 스쿨버스로 달려가던 기억.
거대한 크기의 콘크리트 매스에 압도당하고 올려다보면 어지러울 정도로 높은 조명탑도 보고
꽥꽥 기침까지하며 응원하고...
그날 야구는 졌지만 일탈의 즐거움은 지금도 행복한 추억이 되었다.
밖으로 나와서 건물을 둘러봤다.
사방이 쑈핑몰로 둘러쌓인 이 번잡스러운 곳에
쉴 문화공간과 공원이 이렇게 멋있게 들어선다니 그나마 맘에 위로가 된다
안사람과 막내딸은 물만난 듯 돌아올 기약없고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는만큼 도시는 화려해진다.
겨울바람속에서 난 서서히 차도남으로 변신한다
우~워 ~ ㅋㅋ
* 차도남 : 차가운 도시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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