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에서 온 장미도둑 "

2010. 7. 4. 15:19독서

 

 

 

 

 

 



       터키의 현대사진작가 아리프 아쉬츠.


       자칭 '이스탄불 김치동호회장' 인 그가 2007,2008년 두차례 서울에서 머문

   7개월동안의 이야기이다.  외국인에게 서울관광 3종 세트라는 남산타워, 한강유람선,

   63빌딩은 한번도 안가보고 에버랜드, 롯데월드, 민속촌, 난타, 하이서울페스티벌등은

   별 관심도 없다.  그가 서울에 와서 반한 것은 아줌마, 오뎅, 김치, 복문자주 그리고

   연속극이였다. 그가 실망한것은 건축물, 미백화장, 세대차이, 주식회사대한민국,

   호떡, 소주, 재개발, 교회십자가, 삼성, 러브호텔 등이다.


      난 그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별로 기억하고 싶지않다.

   그 이유는 그의 기호에 근원을 듣는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내가 감추고 싶은 것을 좋아하면 교묘한 반어법적인 표현이 아닐까 ?

             아리프만의 독특한 취향인가 ?

             더 자랑할것도 많은데 왜 이런걸 좋아할까 ? 라는 생각이 든다.

      그가 싫어하는 것에 대하여는 더 생각이 복잡해진다.

             그는 왜 이걸 싫어할까 ?

             이 속에 내가 모르는 비밀이 숨어져 있나 ?

             내가 감추고 싶은 부분을 용케도 찾아냈군 !

             이런것들을 얼른 없애서 외국인들에게 좋은것만 보여줘야 할텐데...

      이런 나를 보며 아리프는 실망했구나. 경제대국이라고 잘 산다고 떠 벌리면서도

   속은 대범하지 못한게 나로구나. 이런 나는 그들 눈에 어떻게 보여질까 ?  자격지심 ?

   소심함 ? 국수주의 ? 집단의식 ? 졸부근성 ? 배금주의 ? 천박스런 색감 ? 우월감 ?

   자존심 ???? ...

 

 

 

       " Hey !  혼자 잘 노는거 방해해서 미안한데 중요한건 너자신이라구.  바부탱아 !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Luxury Attitude "  (0) 2010.07.10
" 밤을 쫓는 아이 "  (0) 2010.07.09
" 세한도 "  (0) 2010.06.29
" 클래식 중독 "  (0) 2010.06.28
" 큰 쓰레기통을 사라 "  (0) 201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