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Huntsville - Fairy lake

2018. 10. 10. 09:00Canada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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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침대에서 활개치며 자고도 8시반에 일어났다. 맛있는 아침밥을 먹으러 얼른 샤워하고 나왔다.

어제 들으니 이 호텔은 식당이 외부에 있다 해서 은근 기대가 됐다. 프런트에 가서 ' 아침밥 ! ' 이라고 하니, 인도 주인여자가 식권이라고 손톱만한 종이에 사인을 해서 주었다, 어젯밤 넘어진 거 " 괜찭냐 ? " 고 해서 ' 노 프라블럼' 이라고 해주고 씩씩하게 나왔다


길 건너 국기가 펄럭이는 단층건물이 조식식당이다.


" 그러게 잘 좀하지 왜 사람 걱정시키냐 "

고 현주가 힐난해서 뒤돌아보니 인도여자가 아직도 밖에 나와서 길건너는 우리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괜히 신이 나서, 식당에서 막 나오는 동양인 남자에게 " 굿모닝 " 인사를 건냈는데 그 남자가 무표정하게 인사를 받았다, 그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수수한 식당안에는 세 테이블정도에 손님이 앉아 있었다.

식권을 보여주자 메뉴 세개중에 두개를 고르라고 해서 적당히 고르고 빈 식탁을 찾아 앉았다.  아침 햇살이 수평으로 직접 들어와 눈이 부셨다,


주문대 옆에 큰 보온통이 있고「스프무료」라고 써 붙여 놓았다.

남자직원에게 bowl 을 물어보았더니 그 옆에 컵을 쓰라는데... 딱 한국에서 소주잔으로 쓰는 플라스틱 컵이었다. 먹고 싶은 맘이 뚝 떨어졌다.



잠시후 우리거 됐다고 해서 현주가 가져 왔는데 내 맥모닝 빵은 접시에 기름이 흘러 나와 있었다. 들고 한입 베어물자 계란에서 기름이 뚝뚝 떨여졌다. 맥도널드만도 못한 수준이었다. 분해해서 조금 먹다 말았다.

현주 소시지는 순대맛이 났다. 뭐 음식 솜씨야 백종원 솔루션 받으면 되겠다 웃고 말았지만 정작 우리를 빈정 상하게 한건 그다음에 일어났다.


백인 젊은 커플이 들어왔다. 여자가 인사를 하자 주방에 있던 두 놈이 갑자기 막 웃으며 홀로 나와서 식탁을 닦아주고 스크램블 에그도 접시에 수북하게 담아다 주었다. 현주가 '인종차별 한다'고 하는데 내가 봐도 음식 비주얼이 확연히 다르다.



그릇은 셀프로 치우고 가는 분위기라 억지로 정리하긴 했지만, 인사 한마디 안해주고 나왔다,



Algonquin cafe

길가에 있어 눈에 잘 띄고, 큼지막한 광고판도 붙여 놓고, 스티커 붙인 차량도 세워 놔서 멋 모르고 들어갔음 더 낭패 볼 뻔 했다.


소화시킬겸 산책



주택인데 개인 클리닉 간판이 붙어 있다, 

무슨 과인지 현주랑 맞추기 했다가 내가 이김. 정형외과



조금 걷나가 숙소로 돌아왔다



방에 와서 현주가 ' 모스크바 하노이 호텔 같다고 얼른 나가자 ' 고 해서 바로 외출 준비해 나왔다,


어제 밤 잘못 찾아간 호텔. 

밝은 날 보니 그나마 좀 낫다.


마을 주택가를 지나




호숫가 도착




호숫가 옆 오솔길에 홀리듯 들어갔다



너른 공터에 차를 대 놓고




철길을 따라간다




그림처럼 간이역이 나타났다



발밑에 자잘한 생명체들이 너무 이뻐 현주에게 접사 사진찍는 법을 알려 줬더니


열심히 연습한 결과물



















뭔 털실인가 했더니 벌레였다능









현주에게 벌레 있다고 했더니 놀래서 움찔하더니


이내 귀여워 접사 사진을 찍어댔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벌레를 안전한 곳으로 방생해 주었다


























우리가 실컷 전세 내서 놀다 갈때쯤 노부부가 와서 우리처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Fairy lake 의 별장같은 집들


호수끼리 이어주는 아름다운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