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끄바가 사랑한 예술가들 "

2018. 2. 26. 12:00독서








개인적으로 이런 책을 쓰고 싶었다.

한 나라를 정해 오랫동안 생활하고 그래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난 후 그 나라와 그 국민을 깊이 사랑하게 되고 그 진면목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맘에 자발적으로 글과 책을 쓰게 되는 일련의 과정들.


이 책은 저자 이병훈님이 모스크바에서 오랜동안 수학한 덕분에 알게 된 예술가들 즉 모스크바와 연관이 있는 음악가, 화가, 문호등 100 여명의 명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어느 순간 나도 저자와 함께 저녁때 공연을 보러가고 미술관에서 그의 설명을 들으며 명화를 감상하고 모스크바 근교에 흩어져 있는 작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숲을 거닐다 길도 잃기도 하고 있었다. 모스크바 러시아에 대한 저자의 학식의 깊이와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가 소개한 그림들을 인터넷으로 찾아 더 크게 확대해 보고 화일 제목을 작가와 그림명으로 바꾸는 긴 작업을 하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이전,이후로도 모스크바를 소개하는 여행기와 에세이가 많이 나오겠지만 이 책을 뛰어 넘는 작품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거란 확신이 든다.

러시아 작가들의 책을 두어권 읽은 적은 있지만  정작 유명한 작품들은 줄거리도 모른다.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전쟁과 평화, 닥터 지바고 등... 다행히 저자가 그 명저들을 번역, 인용하여 조금씩 소개시켜준 덕분에 망신을 면하고 있다.


책이 발간된지 꽤 오래 되었지만 손때 묻은 흔적없이 깨끗하다. 이상하다 못해 안타까울 정도다.

이 책 덕분에 이번 여름 모스크바 여행이 더욱 깊어지고 찐해 질거란 기대에 부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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