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10. 11:59ㆍ자동차
세상에는 수많은 자동차들이 있지만, 느껴지는 이미지는 사람 얼굴만큼이나 다릅니다.
재밌는 현상은 브랜드가 다르더라도 같은 민족이 만든 차면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자동차 이미지, 다른 민족이 생각하는 자동차 이미지에 대하여 10회 분량으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문외한의 글이니 심각하지 않게 재미로 읽어주시면 탱큐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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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tley, Jaguar, Austin martin, Land rover, Rolls-Royce, MG 등 이름만 들어도 소유하고 싶은
명차들이다. 물론 Mini 같은 소형자들도 있지만 영국자동차들은 대체적으로 위엄있고 권위적이며
검은색이나 dark Green 계통을 선호하고 은근하게 고급스럽다. 롤스로이스는 고급차의 명성답게
문짝 안에 우산이 살짝 들어있고 바퀴가 굴러도 로고가 뒤집어지지 않게 휠캡이 분리되어 있다.
이런 영국차의 이미지는 검은 양복을 걸치고 모자를 눌러쓴 영국신사의 그것과 아주 닮았음을 알수있다.
- 요즘 영국에 Vauxhall 자동차가 많이 언급되는데 태생은 독일 오펠. GM의 영국 판매용 브랜드임.
나라마다 교차로를 로터리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별히 영국의 로터리를 Round about 이라 부른다.
신호등없는 로터리나,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이 많은 상황에서도 영국의 교통사고율은 아주 낮다. 무조건
양보하는 신사의 미덕이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수원에도 남문과 역전등에 교차로가 있는데 나는 이 로타리를 들어설때마다 긴장이 된다. 고속도로
들어서듯이 가속을 해서 진입하고 또 나갈때도 큰길에서 오는 차에게 받치지 않게 계속 뒤롤 봐야 하기
때문이다. 예전 뉴질랜드를 두차례 렌트하며 다닌적이 있는데 영연방이라 교통시스템도 영국과 흡사하다.
여기 로타리는 항상 안전하단 생각에 들어설때마다 기분이 좋다. 물론 로터리에서는 우측차우선이란
규칙이 있지만 준법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교외지역에 마트를 가는 길이였다. 우회전을 해야하는데 맞은편에서 차가 내려오길래
깜빡이를 키고 지나가길 기다렸다 (뉴질랜드는 교통방향이 우리나라랑 반대) 그런데 내려오던 차가 서더니
나한테 상향등을 깜빡이는 것이 아닌가. 이거 뭐여 ! 한판 붙어보겠다는겨 ? 우리나라 기준으론 상향등은
경고이고 욕이다. 그런데 얼굴빛이 밝다. 웃으며 상향등 ? 엿먹으라는 건가 ? 1,2초가 영겁의 시간으로
느껴질때쯤 본능적으로 먼저 우회전하여 마트에 들어가긴 했는데, 나증에 알고보니 영연방에서 상향등은
상대방에게 양보한다는 뚯이였다.
Black cab 또는 Austin이라 불려지는 런던의 택시는 지붕이 상당히 높다. 무게중심이 높아져 안전상 불리
한점을 감수하고라도 모자를 벗진 않겠단 Lady and Gentleman 을 위한 배려다
1994년 Rover 자동차가 독일 BMW 에 팔리는것을 마지막으로 영국소유의 자동차회사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역사가, 최근 들려오는 '영국에 신사들이 점점 사라진다' 는 사회현상과 관계가 있진 않을까 ?
여러모로,
영국인에게 자동차는 Gentleman 이다
< Brand 는 처음 만들어진 나라기준이며, 개인취향적인 내용이며 사진은 인용되었으며, 더 좋은 정보나 오류수정도 환영함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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