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3. 11:00ㆍBritain 2014
Model village.
원래는 축소모형을 일컫는 일반명사지만 버튼-온-더-워터에 있는 모델빌리지 이름이 그냥 ' 모델빌리지 ' 라서 그대로 쓴다
아래 그림처럼 모델 빌리지에 가면 모두 그렇게 새가 되고 거인이 되는데...
이 모델 빌리지는 1930년대에 Old New Inn 이란 숙소 주인인 모리스씨가 처음 구상했다.
그는 부인과 함께 버튼온더워터 마을을 측량하여 그 당시의 건축표준인 1:9 축소 모형을 만들기로 계획을 세운다
드디어 1936년 지역의 도공들을 시켜 건축을 시작하고 1940년에 완성했다,
오타쿠 소리 좀 들었을 모리스 할아버지의 기행이 후손과 주민들을 자자손손 먹여 살리고 있다
한쪽 벽에 붙어 있던 간략한 소개판넬
버톤온더워터 중앙로를 따라가자 조그만 사거리가 나왔다. 잠시 고민하다 그대로 직진.
동네 끝에서 The Old New Inn 숙소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모리스 씨의 후손들이 아직도 숙소와 모델 빌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숙소 옆으로, 모델 빌리지 이정표와 주차장이 있다
조그만 주차장에 마침 빈 자리가 딱 하나 남아 £1 (1,800원) 동전 넣고 1시간 주차권을 뽑았다.
모델 빌리지 입장료는 인당 £3.75 (6,750원) 이었다.
2009년에 £3.25 ... 작년엔 £3.60, 야금야금 얄미울 정도로 매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단골장사면 이러지 않을텐데, 빨리 스코틀랜드래도 분리독립 해야 얘네들이 정신을 차리지
들어가가마자 현주가 싫은 내색을 했다, 애들이나 오는 곳을 비싼 돈 내고 구경하냐고 ...
내 입이 삐쭉 나와 버렸다,
" 우와, 이쁘다 ! "
현주가 이내 얼굴에 미소가 퍼졌다,
지난 번 피터레빗 박물관에서처럼 첨엔 별로랬다가 나중엔 엄청 좋아하는 전철을 또 밟고 있다,
현주가 순식간에 거인이 되었다
아, 이 도랑이 윈드러시 강이구나 !
비로소 이 모형들이 버톤온더워터 마을이라는게 실감났다. 하나하나 기억을 더듬어보는 재미도 있었다.
거리에 가게들까지 고대로 재현해 놓았다
아까 빵을 산 Bakery on the water 앞 길을 지나간다.
Motor Museum 앞마당
뒷마당엔 트렉터도 있었다,
꼬맹이들이 신기해서 함부로 만지고 있다.
이런 곳은 애들 손타면 제대로 남는게 없을 듯...
교회 장미창에 귀를 가까이 대면 안에서 찬송가가 들린다
교회안에 못 들어가는 거인은 밖에서 기도하고
새가 되어 하늘위에서 마을을 내려다 볼 수도 있다
한쪽 구석엔 이 모델빌리지를 또 한번 축소한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좀 조잡하지만... 아이디어는 참신했다
또 다른 교회 예배당 안을 들여다 보았다
성가대와
신도들과 목사님이 한참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티룸안에 손님들도 한참 에프터눈 티를 즐기고 있었다,
모델빌리지안에 심어놓은 화초와 잔디까지 거의 분제수준이었다,
모델빌리지 입구의 건물도 충실히 재현해 놓았다
화장실 옆 사무실 건물내에 모형전시장이 또 있는데 거긴 입장료가 별도 £1 라능...
That's a rip off
중세 감옥문처럼 만들어진 출구.
쥬스압착기 같은 좁은 틈을 간신히 빠져 나왔다,
서양 덩치들은 고생좀 하겠다,
모델 빌리지를 나오며
나는, 1930년대에도 이 동네엔 관광객들이 참 많이 몰려 들었구나...
모델 빌리지를 세운 모리스 부부가 버튼온더워터를 진짜 많이 사랑했구나... 생각하고
현주는, 별중맞은 남편을 이해해주고 함께 한 모리스부인을 보니 부부애가 참 좋았구나 ...생각이 들었다능 !
● ● ●
선물 - 새러 티즈데일
나는 한평생 살면서
내 첫사랑에게는 웃음을
두 번째 사랑에게는 눈물을
세 번째 사랑에게는 침묵을 선사했다
첫 사랑은 내게 노래를 주었고
두 번째 사랑은 내 눈을 뜨게 했고
아, 그러나 내게 영혼을 준 것은
세 번째 사랑이었어라
Gifts - Sara teasdale
I gave my first love laughter
I gave my second tears
I gave my third love silence
Thru all the years.
My first love gave me singing
My second eyes to see
But oh, it was my third love
Who gave my soul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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