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지속가능한 지역만들기 "

2014. 6. 4. 18:12독서

 

 

 

 

 

 

 

영국은 산업혁명과 그에 따른 도시화를 발 빠르게 경험한 나라였으나,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나 일본의 고도성장에 밀리면서 영국의 국내 산업은 쇠퇴하기 시작했다, 국내 산업의 쇠퇴는 도시 경제와 산업의 쇠퇴로 이어져 도시를 재생하기 위한 여러 지역재생사업이 시작되기에 이르렀다,

 

영국 남서부의 브리스틀(Bristol)은 주변이 전원으로 둘러싸인 인구 45만명 규모의 초록이 우거진 도시다. 브리스톨 도심지에는 비교적 부유한 계층이 사는 주택지역과 변화가가 자리를 잡았지만, 주변부에는 '쇠퇴지역' 이라 불리는 지역이 다수 존재한다. 그 중에 몇몇 곳을 살펴보면

 

이스턴 (Easton)은 브리스톨 동부에 위치한 광산터를 개발해서 만든 주택지로, 예전에는 고속도로 때문에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린 지역이다. 이스턴은 노동계층의 거주지역으로, 현재는 아프리카나 인도 등의 이민자나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이 늘었다, 리빙 이스턴 그룹은 1995년에 시작되어 이스턴이 활기찬 지역이 되는 것을 지향하고, 저소득,독거라는 지역의 사회문제나 환경문제의 해결에 노력한다. 퍼머컬쳐 그룹은 이스턴의 자연환경 개선을 위해 주민이 손으로 녹지화를 진행햇으며 마을의 공터나 도로의 귀퉁이 등 길거리의 작은 공간에 꽃이나 채소를 심어 매력이 풍부한 장소로 전환시켰다. 영국은 행정 주도의 분리수거가 이루어지지 않아 브르스톨을 시작으로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빈 캔이나 폐지의 회수, 재활용활동이 추진되었다

 

바턴 힐은 브르스톨 중심부 동쪽에 위치한 고층 아파트 지역으로 약 6,000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곳은 광업 관련 공장과 화학공장 부지를 개발한 지역으로, 오랜 기간 경제적,사회적으로 쇠퇴한 지역이었다 1930년대의 경제공황은 이 지역에도 큰 영향을 미쳐 슬럼화가 진행되었다,. 1950년대에 슬럼가가 철거되엇지만 이는 지역주민의 의향과 상관없이 주택과 가게를 모두 철거하고 근대적인 고층 아파트를 건설한 것으로 이로 인해 지역 커뮤니티는 붕괴되었다, 더욱이 1970년대에 건설된 브리스톨 종단도로는 각 지역을 분산시켜 버렸다. 지금까지 쓰레기 수거,길가 청소 및 도로 관리는 서로 다른 회사가 해왔지만, 행정서비스의 효율화를 위한 과정으로 지금까지 청소 업무를 담당해왔던 시티라는 회사가 일괄적으로 이들 서비스를 할 것을 신청했다. 이는 행정 비용의 추가로 연결되지 않지만, 시티 이외의 사업자를 브리스틀 행정서비스에서 쫓아내는 것이 되기에 쉬운 일은 아니였다. 여기서 시티는 바턴 힐에서 실험모델을 새행해볼 것을 제안했다. 시터는 바턴 힐만을 담당하는 직원으로 바턴 힐 주변에 사는 주민 6명을 고용해 패스파인더라는 청소팀을 만들었다, 이 그룹이 중심이 되어 바턴 힐에서 쓰레기 수거,길가 청소,도로 관리의 모든 것을 담당하게 되었다, 지역주민과 익숙해진 청소팀은 지역주민과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이들 업무 이외의 역활, 예를 들어 커뮤니티 아프하트의 활동상황을 전달하는 역활, 또는 주민의 고층이나 고민에 대응하는 역활을 담당하게 된다.

 

파트너십 형태의 지역재생과 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법에서 큰 변화가 요구되었다, 지방자치단체와 의회에서 시책을 기획,입안하고 이를 소속 공무원만으로 시행하던 것을, 각 주체와의 파트너쉽 조직이 이를 담당하게 된 것이다. 지방자치딘체 공무원의 의식개혁은 결코 쉽지 않아 시행착오가 지속된다고 한다, 브리스톨에서는 자치단체 공무원이 지역자치 스테프로 파견되어 직원 스스로 지역자치의 형성에 공헌한다. 하트클리프 앤드 위디우드 커뮤니티 파트너십의 스테프는 브리스틀 시의 직원이었다. 이 직원은 기존에 해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업무에 암중모색 상태였지만, 시청을 관두더라도 이 활동에 관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영국의 지속가능한 지역만들기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는 로버트 오언은 1800년대 전반에 글래스고와 에딘버러 사이에 위치한 래너크에서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일하는 방적공장을 경영했다. 당시는 열악한 노동환경과 더불어 아동의 장시간 노동이 당연시되던 산업혁명시대다. 이러한 시대에 로버트 오언은 공장의 경영에서 노동자에게 균등한 기회와 양호한 노동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수준 높은 복지의 실현을 지향했다. 노동자가 사는 주택지역에 세계 최초로 공장 병설 유치원과 초등학교, 성인 교육시설을 설립하고 융자를 제공하는 은행, 정가의 80% 가격으로 판매하는 상점, 병설 농장, 지역화폐등을 도입했다, 이 상점은 이후 전세계적으로 확대된 생활협동조합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농촌에서 도시로 인구가 몰렸지먼, 도시 사람들의 생활은 공장의 매연 등으로 인한 환경악화와 슬럼화로 인한 위생악화로 비참한 상황이었다, 1898년 하워드의 전원도시 구상은 살기 좋은 생활환경으로 되돌리고자 하는 제안이었다, 1902년 전원도시 개척회사가 설립되어, 적절한 장소로 레치워스가 선정되었고 1903년 총 3,818 에이커의 토지를 구입해 런던 북쪽 30분 거리에 레치워스(Letchworth) 가든 시티가 탄생한다. 주거지와 중심가 주변을 걸으면서 보이는 푸르게 자란 가로수길, 주택 주변의 화단,공원, 숲의 짙은 푸르름이 어우러진 마을 모습에서 다른 마을과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대본지역 타트무어 국립공원의 서쪽 끝에 위치한 모어튼함스테드(Moretonhampstead)라는 마을의 숲에는 스튜어드 커뮤니티 우드랜드라는 생태마을이 있다, 런던등의 도시에서 환경보전,동물보호,평화운동,사회정의 등의 활동을 하던 젊은이들이 소비형 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도시생활에 모순을 느껴 환경보전의 필요성을 호소하며, 자전거를 타는 등 환경에 해가 적은 삶의 방식을 실천하기 위해 시작했으며 1997년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 10명이 구상하고 1999년에는 토지를 공동으로 구입해, 20000년부터 건설을 시작했다,

 

영국최대의 자연보호단체 RSPB (the royal societyfor the protection of birds)의 연간수입은 5,000만 파운드에 이르는데 엽서나 팔아서 그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었다. 한 예로 온난화 방지를 위한 재생가능 에너지 공급에 열성적인 '스코틀랜드 및 남부지역 에너지' 라는 전력회사와 연계해 'RSPB 에너지 계획' 의 보급을 꾀했다. 영국은 전력의 자유화가 진행되어 시민도 전기 구입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 계획에 시민이 계약하면 RSPB는 전력회사로부터 20파운드를 기부받고, 시민이 계약을 지속할 경우에는 매년 10파운드를 기부받는 체제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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