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 16. 16:37ㆍItaly 2005
Windy
회색 하늘...우울한 날씨...
가슴 아래 퍼지는 단조의 클래식, 양 어깨를 누르는 무거운 게으름
머리속에 쓸쓸한 PADOVA의 풍경들이 떠오른다
그날도 이렇게...
① Palazzo della Ragione
'이성의 궁전' 또는 '살로네'로 알려진 건축물로 1218년 파도바의 법정과 회의실로 쓰기 위해 세워졌다. 본래 조토의 프레스코로 장식되었으나 1420년 화재로 파괴되었다. 살로네는 유럽 최대의 미분할 중세시대 연회장으로 길이 10, 너비 27, 높이 27m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금은 시장바닥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요 앞의 광장은 Piazza della Frutta
정육점에서 저녁거리를 사려고 기다리는 주민들
과일가게 옆 수도꼭지가 예술적이다
반대편엔 좀 더 활기찬 시장풍경이었다. 요긴 Piazza delle Erbe
싼 맛에 샀다가 까먹으려면 손좀 많이 찔릴듯
② Piazza dei Signori 에서 바라본 Palazzo del Capitanio
탑속에 1344년에 만들어진 천문시계가 들어있다.
③ Duomo and Baptistry. 앞 마당은 Piazza del Duomo
널쩍한 얼굴의 두오모는 미켈란젤로가 부분적으로 지은 것이고 우측 세례당은 1200년경에 만들어졌는데 1378년 주스토 데 메나부오이가 그린 것으로 가장 완벽한 중세 프레스코전집으로 꼽히는 작품이 보관되어 있다.
④ Basilica di sant'Antonio 이탈리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순례지
모양이 좀 특이하고 분위기가 묘해서 찾아봤다
... 이 교회는 파도바의 성인 성 안토니의 유물을 소장하기 위해 1232년 세워졌다. 세속적인 부를 거부한 청렴한 안토니를 위해 파도바시민들은 이렇게 화려한 교회를 지은 것이다. 회교사원의 뽀족탑처럼 생긴 첨탑과 비잔틴 양식의 돔을 지닌 이국적인 교회로 '일 산토'로도 불리기도 하며 정면외관은 고딕양식과 로마네스크양식이 혼합되어 나타난다...
성당안을 구경하고 나왔는데 안 사람이 없어져버렸다. 한참 기다리니 성당 옆에서 느긋하게 걸어나오고 있다.
중정과 스테인드 글라스의 아름다움에 감동한 표정으로...
현주의 감상문 일부
『 ... 갈릴레오가 강의를 했다는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교회, 밖에만 보고 오려다가 성가의 성스런 음율에 반해서 중정을 지나 성당 안 문을 열자마자 숨이 막힌다. 웅장함은 물론이고 성스러운 분위기, 다른 중세의 성당보다도 화사한 색감의 프레스코화, 구름위의 아기천사들의 부조는 너무 귀엽다. 부조물이 유난히 많다. 가강 감동적인 것은 예수님의 프레스코화. 다른 그림보다도 더욱 생생한 현장감으로 보고 서 있는데 눈물이 맺힌다 ...』
Gattamelata 동상
도나텔로에 의해 1433~1452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르네상스시대의 위대한 작품으로 꼽힌다. 베네치아 공화국에 크게 공헌한 용병 가타멜라타의 동상이다.
평화롭게 비둘기모이를 주는 낭만적인 풍경이지만 현실은 잠바가 깃털과 배설물로...
⑤ 이 수로정원은 파도바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었다. 추운 겨울이라 구경하는 사람 하나 없어 여행객을 더 쓸쓸하게 만들었다
정원에서 바라보니 성안토니오성당이 보여서 반가웠다. 골목초입에 FARMACIA 라는 투박한 간판이 붙어있는 것으로 봐서 역사깊은 약국같았다. 잠시 눈을 감았다 떠본다. 눈에 들어오는 모습은 중세로 시간여행을 온 거 같은 착각이 들었다.
정원둘레로 그리스신이나 유명한 장군 예술가들의 조각상이 열지어 서있다.
현주의 감상문 일부
『 ... 젊은이들이 롤러를 타기도 하고 유모차를 밀어주는 엄마의 산책. 비둘기를 앞에 두고서 강가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가 여유로운 풍경이다. 우리의 도심에도 이런 광장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베가 아프다(조상 잘 둔 그네들에게) 젊은 한쌍이 피켜스케이트 타듯 롤라를 타며 손을 맞잡고 있다. 이 사람들은 삶을 빠르게 살지 않는거 같다. 어렸을 때부터 삶은 즐기는 것이라 배우는 듯하다...』
파도바는 화려한 학문의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대학도시다.
시내 중심지 위성사진.
'Italy 2005' 카테고리의 다른 글
44> Iseo 호수와 Cislano (0) | 2006.01.17 |
---|---|
43> 도도한 Verona, 따뜻한 Zuppa (0) | 2006.01.16 |
41> Brenta Canal - 브렌타운하 (0) | 2006.01.16 |
40> Venezia ...in the dark (0) | 2006.01.15 |
39> Venezia ...under the sun (0) | 2006.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