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 11. 14:16ㆍHongkong 2003
붉은 아침 햇살을 받으며 조그만 배들이 해협을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다
몇 백년전, 동남아를 오가던 큰 돛을 단 무역선과 해협을 오가는 수많은 쪽배들로 가득했을 장관을 상상해 본다
이 호텔에서 젤 맘에 들었던건 조식뷔페였다.
컨티넨탈 + 아메리칸 + 오리엔탈 정도라고 할까 ? 다른나라에선 맛 볼수 없는 딤섬종류와 댓잎으로 싼 밥등...
Kalpak 이나 자유여행 페키지로 조식포함한 호텔만 예약해도 본전 뽑을듯
아침식사 자리에 외국사람들,특히 서양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한 사람이 영자신문을 들고 있다
첫장 기사에 KOREA란 글자가 확 들어온다.
2003년 여름에 한국발 국제이슈화된 사건이 일어났다
아마 기억에 북한과 관계된 한극안보 같던데 엇그제까지 국내에 있을땐 별로 느끼지 못한 사건을 외국에서 외국사람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꽉 막혀온다. HSBC 등의 외국계 은행들과 Moody.s 등의 신용평가회사들,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본부가 밀집한 홍콩에서 나비의 날개짓이 한국엔 쓰나미가 될수도 있겠단 불안감. 사건의 중요성을 우리자신은 정확히 모르고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하는건 아닌지
여행온 아침에 머리가 무겁다
본격적으로 나가기도 전에 널부러진 아이들
불이 난건지 소방점검인지 호텔앞이 소란스럽다.
2003년 국내에서 보기 힘든 고급수입차를 홍콩가서 종종 볼수 있었다.
국내에 벤츠를 수입하던 한성자동차가 홍콩화교자본이라고 한다. 중국애들이 조선을 무시할때 부르는 한성. 네티즌사이에 문제가 불궈지기 시작하자 MB-korea 가 설립되고 그 아래로 효성등의 딜러체계로 바꿨지만 MB-korea 자체가 한성자동차의 출자비율이 상당히 높더라는 후문도 있다. 눈가리고 아옹하는 무서운 놈들
본토 Kowloon 으로 넘어가기 위해 Star ferry 를 타러 간다.
선착장 가서 간단히 표 사고 스타페리를 타면 된다.
아래 보이는 2층배.
해협을 건너는데 7분 정도밖에 안 걸려 아쉬움이 더 컸다,
철저히 관광용이 아닌 수송용이란 증거
구룡반도 침사추이(Tsim Sha Tsui)로 건너간다.
뉴욕으로 따지면 맨하탄에 해당하는 홍콩섬. 거대한 빌딩숲을 보기 위해선 해협을 건너가서 바라봐야 제맛이다
맞은편 산책로로 올라왔다.
여기가 침사추이 산책로. 한 1km되는 잘 정돈된 공원이다.
홍콩섬에 짓고 있는 거대한 빌딩.
헬기가 꼭데기 근처를 날고 있고 그 뒤로 보이는 산이 빅토리아 피크다.
지금은 다 완공되었겠군. 홍콩의, 중국의 저력이 느껴졌다.
한참 감상에 젖어있는데 이 남자가 나타나 내 "코가 잘생겼다 " 며 말을 건다
그건 알고 있는거구 별로 friendship 이 안 생기는 friend 다
회화책 앞 페이지 내용 서로 몇마디 오가더니 본론으로 접어든다. 자기가 Fortuneteller 인데...
간신히 물리치고 자리를 피하는데 아이들이, 아빠가 또 외국친구 사귄지 알고 누구냐고 묻습니다.
" 아빠 코보고 주윤발이냐고 묻네 ...! "
막대사탕으로 아빠 담배피는 흉내는 내는 은재
레고 보트 !
아빠 엉덩이가 젖었다고 애들이 웃고 난리다.
예전 주롱(구룡)역이 있던 자리에 지금은 시계탑만 덩그런히 남아있다.
지금은 초라해보여도
저 역에서 철도를 타면 중국본토를 지나 시베리아횡단 철도로 이어지고 유럽에 런던까지 닿았다한다.
우리나라도 대륙인데 북한때문에 막혀서 섬아닌 섬이 되어버렸네
40층 건물 옆으로 뉘어논 크기의 크루즈선,
말 타면 종부리고 싶다더니 이젠 크루즈여행도 하고 싶다
침샤추이의 중심지엔 페닌슐라 호텔
호텔안 쇼핑가에 케시미어가 유명하다고 현주가 선물할 분이 계셔서 사러 들어갔다
경재랑 박에서 기다리며...
그 호텔앞을 지나는 페라리
빅토리아만을 사이에 두고 1.5 km 떨어진 침샤추이와 센트럴지역은 그 모습이 전혀 다르다
센트럴은 홍콩경제의 중심부답게 미래 도시를 연상시키는 현대적인 고층빌딩들이 늘어서 있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도 양복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셀러리맨들이 많다.
한편 침샤추이는 상업의 거리로, 허름한 상가건물들이 많다. 비싼것과 싼것,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재밌는 곳이다.
거대한 매장을 가지고 있는 침샤추이의 DFS 갤러리아점은 해외에서도 안심하고 쇼핑할수 있는 면세점이다.
짱이가 자기도 먹고 살겠다고 나무젓가락을 뜯느라 힘쓰는 중.
이럴땐 정말 도와주고 싶지 않다 ㅋㅋ
다시 홍콩섬으로 넘어오기 위해 택시를 잡는다.
'Hongkong 2003'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나가기 (0) | 2003.01.12 |
---|---|
4> 건너오기 (0) | 2003.01.11 |
2> 올라가기 (0) | 2003.01.10 |
1> 들어오기 (0) | 2003.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