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World War Z

2013. 6. 23. 10:00Life is live !

 

 

 

 

 

 

 

내일이 현주 생일이라 World war Z 로 토요일 밤을 장식하기로 했다.

멋모르고 sweetbox 를 선택했다가 그 자릿세에 놀라 얼른 바로 앞 일반 자리를 선택했다

 

셀레는 맘으로 자리를 찾아갔는데 뒤에 sweetbox 가 비어있다.

 ' 이 비싼 자리를 누가 사겠어 ?  여기 앉아 보면 꽁짜로 돈 버는거네 ㅋㅋ '

현주는 싫다고 우리 자리에 앉고 나는 sweetbox 에 앉았다.

혹시나 주인이 올까, 그 재밌는 극장용 CF 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15분의 긴 CF들이 끝나고 드디어 비상구 설명이 나올때쯤 ' 이제는 현주를 불러 올려야겠다' 고 생각하는 순간

한 커플이 내 앞에 서서 좌석표와 내 얼굴을 번갈아 처다봤다,

 

한국도 악의 축에 끼게 되는건가,

좀비출현의 보고지로 주한미군기지가 언급되고 주인공 브레드가 평택미군기지에 착륙한다

  ' 이제 좀 있으면 좀비떼들이 수원성곽을 기어오르는 장관을 보게 되겠군 '

북한에 무기 팔아먹은 전 CIA 요원과 어수룩한 동양인 두명 나오더니

마누라에게 ' 한국에 건질게 없어 이스라엘로 간다 ' 는 전화 한 통하고 하룻밤도 안자고 한국을 떠나버렸다

그나마 볼거리 장면들은 조악한 CG를 숨기기 위해 빠른 속도로 돌려 버리고

줄거리는 기존 할리웃 블록버스터들을 짜집기 한 수준이다.

 

<인용사진>

 

 

영화는 10시 반에 끝나고 인파에 휩쓸려 나왔는데

엘리베이터는 그 늦은 시간에도 심야영화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울컥울컥 토해내고 한 무리의 사람들을 집어 삼켰다

그 붐비는 엘리베이터 속에 좀비 한마리 던져 넣는 상상을 하며 낄낄거렸다

 

CG, 좀비, 공포영화, 블록버스터 등의 현주가 싫어할 요소가 다 들어가 있는 이 영화를

돌아오는 차안에서 재밌었다고 말해주는 현주가 고맙다.  더운 여름밤을 덕분에 시원하게 보냈다는데

나는 sweetbox에 마음 쫄이며 앉아있다 썰렁하게 일어나는 순간 이미 충분히 시원해졌다

 

 

※ World War Z 에서 Z 가 알파벳 끝자라서 세계대전의 종결판인가 추측했는데 Zombie 의 준말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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