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3. 14:00ㆍ국내여행
이 미로도 헤맬 사람들을 위해 입구 팻말에 친절히 약도를 표시해 놓은 미로원
판판하게 돌을 끼워맞추고 중간 중간 나무를 심어 놓은 원형극장
이걸 보며 누가 감히 '노가다' 란 말을 가벼이 할수 있는가.
이건 예술이다.
흐린 하늘아래
산림박물관이 을씨년스럽게 보였다.
이 건물은 우물정(井) 모양으로 되어 있고 그 가운데 큰 중정이 있었다
1층에선 잘 모르겠더니 위에서 내려다보니
한반도 지형을 축소한 모형과 바다 둘레로 포석정처럼 수로를 파 놓았다,
백두산, 한라산, 을릉도, 독도 거기에 만주에 광개토대왕비까지 꽤 신경쓴 듯
박물관 앞엔 경사면을 따라 장미정원이 만들어져 있다.
지금은 추워서 볼품없지만 여름이나 초가을에 오면 만개한 장미를 실컷 감상할수 있을듯
사람많은 애버랜드보다 여기 정원이 훨씬 맘에 든다.
현주랑 협연하는 잰 스트레스 (Johann Strauss)
원형돔 건물은 열대 온실이고
그 옆 조그만 뽀족지붕 아래선 다육이들이 자라고 있다
선인장을 포함해서 잎이나 몸통이 퉁퉁한 식물을 多肉식물이라 부른다.
다육이란 말도 최근에 알았고 이렇게 이쁜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다.
다육이 꽃들
애기 발가락같이 귀여워...
그 옆 유리온실로 들어갔다.
밀림속에 들어온 것처럼 울창한 나무들
머리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
TV 에서 보면 영국 사람들
집 옆에 딸린 유리온실에서 식사도 하고 책도 읽고 손님들과 간단한 파티도 하고 그러던데
난
나이들면 대도시에 비싼 타운하우스나 주상복합보다도
눈에 안 띄는 평범한 시골집에 조그만 온실 하나 만들어놓고
그 안에서 보글보글 라면 끓여먹고 담배 한대 피며 유유자적 지내고 싶다
수목원을 나오며 시간을 보니 벌써 오후 3시다
배는 고파도
주변에 잡상인이나 식당이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가을속에서 충분히 Refresh 된 상태 그대로 시내로 나와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나중에 집에와 글 쓰려고 위치를 보니
수목원 바로 위 상류가 세종시였다능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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