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동네 마실가기

2012. 6. 15. 21:00Life is live !

 

 

 

 

저녁먹고 차 트렁크에 개 두마리 때려싣고

현주랑 밤산책 하러

옆 동네에 마실을 간다.

 

공원 한편에서 음악소리가 들려, 달밤에 에어로빅이라도 하나 싶어 발길을 향했는데

왠 떡 ! 음악에 맞춰 화려한 물쑈가 한창이다.   

 

 

 

 

 

 

Las Vegas 분수쑈 이상 멋졌다.

미국을 못 가본 내 눈엔 그렇다는 것이다.

 

 

 

 

 

둘레로 많은 사람들이 꽁짜 물쑈를 즐기고 있다,

 

 

분수만 보면

모태속의 본능처럼 뛰어드는 아이들

 

그런데 여긴 무서운 경비가 순찰을 도는 바람에 애들이 모두 부동자세다

 

외국을 다니면, 훌러덩 벗고 분수에서 노는 서양인들을 자주 보게 된다.

우리의 아이들은 들어가도 되는건지 눈치만 보고...

우리 세대가 그렇게 배운대로 가르쳐놓고, 서양인의 자유로움을 마냥 부러워만 하고 있다.

빨래가 좀 귀찮긴해도 아이들 땡기는 대로 하게 냅두자.

그게 아이들이다.

 

 

★    ★    ★

 

 

분수쑈가 끝났다고 안내방송하던 직원도 퇴근했을만큼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사람들이 집엔 안 들어가고 공원을 배회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여덞번째로 높은 249 m 주상복합건물-63빌딩은 9위-과 인공 호수와 공원

이 곳이 몇년전까지 깊은 산고랑탱이 였다는게 매칭이 안된다

 

중학교때 여기 애들은 찌질하다고 처주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士짜 동창들보다 더 돈이 많아 목소리가 제법 굵어졌다

국민학교 동창회도 내가 다니던 오산 시내 학교보다 더 잘 된다는 예기도 들린다.

은행이나 컨설팅 부동산회사에겐 VIP 라고 후원을 엄청 한다는...

 

에헤라 !  동탄 2 도 개발된다는데 이번엔 청계리 신리 애들 노 나겠구나

어쩌랴 !  세상 이치가 원래 이런걸 ... 

 

 

 

☆    ☆    ☆

 

 

밤 하늘로 멋진 불빛이 여기저기 올라간다.

 

 

 

 

 

 

 

 

저녁이나 밤사진을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내 눈으로 볼수 없는 현상을 사진은 보여주기 때문이다.

눈 앞에 두고도 보지 못하는 아름다움이 순간순간 얼마나 많은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도 찍을수 있는 사진사가 되고 싶다.

 

 

 

●    ●    ●

 

 

그림처럼 평화로운 밤 공원 풍경

 

 

 

 

 

한쪽에선 가뭄이라고 난리인데

여긴 하늘을 비웃듯이 높은 물총을 허공으로 쏘아대고 있다

 

미국 아리조나에 호피인디언들은 기우제만 지내면 꼭 비가 온다고 한다

100 % 레인 메이커. 그 비법은 무엇일까 ?           해답은 사진 아래...

 

정답 : 비 올때까지 매일 지낸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

1시간후 만나잔 현주가 어둠속에서 개 두마리를 앞세우고 나타나 투덜댄다

개 데리고 산책하긴 불편한 공원이었다고,,,,

 

사람들에게 짖는 개들이 얄미워

집에 오는길에

급커브 몇번으로 트렁크에 탄 개들 골탕 먹었더니

밤새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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