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invented Lives 나는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

2012. 5. 8. 11:12독서

 

 

 

 

 

 

정작 책을 빌려온 현주는 몇 장 보더니 자기가 생각한 내용이 아니라고 방바닥에 내려놓았는데

난 첫장부터 빠져 들었다.

우리의 환갑나이랑 비슷한 60세를 넘긴 영국아줌마 29명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시간날때마다 한명씩 한명씩 살아온 개인사와 남은 삶을 관조하는 자세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직접 몸으로, 돈으로 떼우며 배울 인생의 경험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수 있다는게

얼마나 경제적이고 안전한지 ㅋㅋ

 

오늘은 아예 출근할때 가방에 넣어와 한의원에서 읽고 있다.

그런데 후반부로 갈수록 한 사람의 글이 끝날때마다 피곤이 몰려와 책을 내려놓고 의자에 기대 졸고 있다.

급속도로 흥미를 잃었다...왜 그럴까 ?

이 책의 거의 모든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모델이었다.

더바디샆의 창업주부터 요트사업가, 사외이사, 대학 총장, 정부 고위관리, 주교, 레스토랑 운영, NGO대표등,

그러니 자꾸 나랑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하고 있고

자의간 타의건 이혼, 재혼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고 미화까지 하는 건 동조하기가 더 어려웠다

그런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노년기는 보통사람의 노년과는 당연히 다르다.

그쪽 사회가 개인주의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남자건 여자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삶이 우선이었다

 

뱁새 황새 쫒다 가랭이 찢어질거 같아 마음만 받기로 했다,

노년을 겁내거나 무기력에 빠지지 말고 이왕 주어진 앞마당을 꽃도 심고 상추도 키우며 예쁘게 가꿔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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