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8. 16:00ㆍAustralia 2012
Canberra 까지는 수백킬로가 남아있는데 벌써 오후 2시가 넘었다
괜히 고집피우고 시골길로 물건너 산넘느라 시간버리고 몸버리고...
Moss Vale 마을을 지나자마자 고속도로위에서 엑셀을 깊이 밟았다
짱이랑 자리 바꾸고 맨 뒤자리로 간 은재는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혼자 배냇짓을 하고있다.
시-드--니---멜--버-른 間 고속도로를 우측으로 쭉 찢으면 캔버라 行
이제 80 km 남았다.
그 사이 가족들은 다 잠들어 버렸는데 차 안 공기가 점점 더워진다.
우기인 NSW 주를 벗어나 여름의 Victory 주로 다가가고 있음을 체온으로 느끼고 있다
에어컨을 살짝 틀어주었다
◎ ◎ ◎
혼자 운전하는것도 지루한데 좌측으로 허허벌판이 나타났다
5분을 가도 10분을 가도 어찌 경치가 똑같다,
수원시를 통째로 옮겨놓아도 남을 평원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호주 땅 참 부럽다,
땅 고를 필요없이 그대로 말뚝 박고 분양 !
지도상으로은 Lake George 라는데 위성사진이나 실지로 보나 물이 다 말라버려 꽁짜로 간척지 얻은 셈이다.
클릭하면 확대됨
잘만큼 잔 가족들이 한둘씩 깬다
휴게소나 주유소도 인가도 없는 이 도로를 달리는 오토바이들을 가끔 본다.
헬멧속이 엄청 덥고 지루할텐데...완전 서바이벌이구만 !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경재도 머리를 절레절레 흔든다
캔버라에 들어왔는데
정작 사람도 차도 없는 거리에 신호등만 껌뻑거리고 있었다.
땡볕에 자전거뒤에 유모차를 달고 가는 남자
우리가 첨 본 캔버라인.
날이 더워 숙소부터 찾기로 하고 네비에서 가까운 숙소를 검색했다,
Motor lodge 한곳 찾아갔다가 허탕만 치고 다시 나왔다.
현대식 큰 건물들이 세워져있는데 그 옆은 또 공터구...왠지 어설픈 느낌.
숙소 목록중에 apartment 가 보여 클릭하고 찾아갔다,
한적한 주택가에 The parklands 라고 쓴 간판이 보인다.
혹시 우리가 찾은곳이 저가 양복만드는 그 공장은 아니겠지 ?
음 깔끔하군 !
밖에서 기다리던 아이들은 햇볕이 강해
그늘로 숨어들었다,
우리 가족의 방 구하는 분업은
한 사람이 방이 있나 물어보고
한 사람이 방을 살펴보고 와 Poker face 로 좋다, 나쁘다 신호를 보낸다.
한 사람이 방값을 깎는다 -주로 내 업무-
한 사람이 짐을 방으로 옮긴다.
한 사람은 차 안에 남은짐 없나 최종확인한다. 끝 !
현주가 방을 보고 오더니 OK ! 사인을 보낸다
젊은 나이에 비해 베둘레햄이 넉넉한 백인 아가씨가
복잡한 척 계산기를 들고 일박에 370 $ 에 4인 기준이므로 한 사람 추가해서 400 $ 이라고 한다.
알면서도 ' 아침 주냐 ' 고 물어-apartment 는 직접 해먹는다- 먼저 상대방에게 미안함을 유발시킨후
350 $ (423,678 원) 으로 깎아달라고 했다,
난감한 표정으로 메니저에게 물어본다고 전화하더니 .... 간단히 OK !
큰 호텔은 아니지만 넓은 중정 둘레로 리조트식 방들이 두개층에 나열해 있었다,
복도 옆 휴게실
지중해식 같기도 하고 이슬람식 같기도 하고 ...묘한 분위기의 중정
객실에 짐을 부리며 둘러보았다
가장 맘에 드는건 뒷 발코니로 나오면
요렇게 빨래걸이가 있다는 거
비싼 전자제품은 다 국산브랜드
여자방엔 욕조도 있고
다용도실엔 드럼세탁기, 세제까지 ㅋㅋ
남들 눈엔 뭐 이정도갖고 호들갑떤다고 하겠지만
우리는 수준이 낮아 가장 무리한 지출이라고 보면 된다.
온 가족이 한방에 있을수 있고 저녁때 부담없이 직접 해먹을 조리기구들까지 다 있는데 !
방은 일찍 구했으니 캔버라 시내도 둘러보고 저녁거리도 사러 나가기로 했다
잠깐 앉아있기도 햇볕이 너무 강렬하다
행정도시, 계획도시, 관광객들에게 호불호가 극명한 Canberra
...
시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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