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8. 16:30ㆍItaly 2007
소도시를 통과하는 길, 커브에서 여지없이 ESP 가 작동하며 바퀴에서 키킥 소리가 났나보다.
우리야 이제 면역이 되버렸는데 지나가던 운전수가 놀라서 차창을 열고 우리 차 바퀴를 손으로 가르킨다.
' 안다고 고맙다 ' 고 손 들어주고 지나갔다
나중엔 하나 빠져 세바퀴로 돌아다녀도 아무렇지 않을거 같다.
타지 말라는 고속도로를 또 탔다,
아이들 밥도 먹일겸 휴게소에 들렸다
이탈리아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도로위에 가로질러 만들어놨다
우리나라처럼 좁은 땅 덩어리에선 참고로 해도 좋을듯.
늦은 점심, 이른 저녁시간이라 카페테리아엔 손님이 하나도 없어 요리사가 놀고 있는데 우리때문에 쉬지도 못하는거 같아 미안했다,
휴게소에서 질 좋은 스테이크를 먹을수 있다는건 큰 행복
현주가 좀씩 기분이 풀렸다.
매점엔 에그몽부터 봉제인형까지 다 팔고 있어서 물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은재가 들고 있는 저 음료수,
CHINO ? 첨 보는 브랜드인데
치노라면 중국인을 멸시해 부르는 말인데 왜 많이 팔리는 음료수에 저런 말을 써 놨을까 ?
' 쿨피스' 시원한 오줌이란 naming 이후 오래간만에 보는 컬트분위기다.
그런데 차안에서 식구들이 번갈아 마셔보고 모두 뒤집어졌다는...물파스 맛
<인용사진>
이탈리아 북부쪽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 해야 할거 같다
아이들에게 베니스를 보여주고픈 욕심은 크지만 이 차로 거기까지 간다는건 여러모로 무리다. 자기들이 커서 구경올 곳은 남겨 놓아야지 자위하며 로마를 향해 남쪽으로 내려간다.
경재가 중 2 여름방학 전까진 짱이랑 잘 어울려 놀았는데
그 이훈 " 눈 깔아라 ~ " 한마디에 짱이가 깨갱이다.
휴게소에서 나와 2시간 반을 달려 티볼리에 도착했을땐 7시 20여분,
아직 하늘은 환하지만 지금 저녁을 먹어둬야 할거 같다.
시내 한 가운데에 Taverna bella Rocca 라는 이름의 피제리아 앞마당 안쪽으로 차를 집어 넣었다,
<구글 뷰>
대박 큰 콜라
짱이가 오늘도 내 얼굴을 지 맘대로 주무른다.
로마가 있는 서쪽하늘에 태양이 마지막 안간힘을 쓸 때쯤 작년에 묵었던 호텔을 찾아 티볼리 언덕길을 슬슬 내려왔다.
'Italy 20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39> Vittorio Emanuele 공원 (0) | 2007.08.09 |
---|---|
38> Tivoli 언덕위 한여름밤의 축제 (0) | 2007.08.08 |
36> Siena 의 이산가족 (0) | 2007.08.08 |
35> Vinci 마을에서 온 Leonardo (0) | 2007.08.07 |
34> 고순대에 끌려가다. (0) | 2007.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