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16. 11:38ㆍ국내여행
전주의 전동성당.
전주한옥마을 바로 옆에 있어 찾기도 쉽고 주변 건물들이 낮아서 눈에 확 띈다
유럽의 마을들을 다니면 이정표가 성당이 되는데 동네에서 가장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주성당은 다른성당들에 비하여 가장 서구적인 느낌이 든다. 호남 최초의 서양식건물이다
100 년전 국내의 성당들은 주로 보두네 신부가 속한 파리 외방전교회(外邦傳敎會) 성직자들이었다
로마네스크 양식을 기본으로 전면 중앙의 종탑과 양쪽 계단탑에 비잔틴풍의 돔을 얹었다
전동성당을 지을 당시 마침 전주읍성의 성벽이 헐려
이 자리에서 50m쯤에 풍남문 언저리 성벽 돌을 가져다 새로 짓는 성당의 주추로 삼았다고 한다.
순교자들의 피가 배었을 주춧돌위에 신도들은 중국인 기술자의 지시에 따라 붉은 벽돌과 회색 벽돌을 한 켜씩 쌓아갔다.
전주는 물론 진안,장수지역 신도들까지 매일 새벽에 와 건축공사에 참여하고 밤늦게 횃불을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부속관 건물도 멋지다.
전동성당이 세워지기 전, 18세기 말부터 100여 년 동안 이 일대는 처형의 장소였다
백성들의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을 때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남문 밖이 형 집행장소로 선택되었던 것이다.
한국 최초의 천주교 순교자인 윤지충과 그의 이종사촌 권상연이 참수된 곳도 여기다.
1791년에 윤지충은 모친상을 천주교식으로 치뤘다 하여 처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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