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2. 09:57ㆍLife is live !
가끔 토요일 밤에 안사람이 누리는 호사가 있다.
순정만화를 잔뜩 빌려와 딸들과 밤새도록 읽고 일요일 아침까지 늦잠을 자는 것이다.
엇그제도 난 그 옆에서 배깔고 누워 아내의 스마트 폰을 만지작거리며 놀았다
신기해서 이것 저것 누르다보니 You-Tube 까지 들어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이름을 눌러보았다
' Alan Parsons project '
순간 눈앞에 수많은 노래 제목들이 깔리며 스마트폰은 나를 1986년으로 데려간 타임머신이 되었다
옛 추억은 혼자 오지 않는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멜로디가 耳石을 굴리고, 鼻腔으로 살살 불어대는 향기속에 묻혀 온다.
고3때 연애편지에 적어 보냈던 노래 가사. 그 편지의 주인들은 사라졌지만 음악은 여전했다.
헤드폰을 끼고 스텐드에 앉아 바라보았던 운동장가의 큰 자작나무숲,
그 잎 흔들던 가을 바람도
뻥 뚫린 퍼런 하늘도 다 떠오른다
에릭 울프슨의 서정적인 목소리와 맑은 Instrument-악기연주곡-는 무채색의 고3 시절을 버틸수 있는 유일한 파렛트였다.
처음엔 Tape 으로 그 다음엔 LP 판으로 CD 로 MP3 로 그들의 앨범은 모두 사 모았다.
그러다 중세의 암흑기를 살아나오는 동안 그들을 잊었다.
내 금고속에 유일하게 낡은 카셋트테입이 하나 보관되어 있다
고3때 샀던 그들의 엘범 <Vulture Culture>
추억이 아름다운건 순수했기 때문이다, 이 Tape은 그 순수함을 조금이라도 남겨두라는 자신과의 약속이다.
오늘은 그 엘범에 수록된 3곡을 골라보았다
Days are numbers
Let's talk about me
Sooner or later
이번곡은 1984년도 엘범 <Ammonia Avenue> 에 수록된 곡
Don't answer me
오로지 귀로만 느낄수 있었던 그 시절이
뮤직비디오까지 볼수 있는 지금보다 훨씬 아름다웠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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