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동대로 "

2010. 4. 25. 22:09독서

 

 
 
널부러져 Couch Potato 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내 앞에 안사람이 책 한권을 뚝 던진다.
책 고르는것도 게을러 내 독서 기호를 안사람에게 다 일임했거든  내 독서지도사 선생님 ~!
천근만근 몸을 일으켜 한 팔로 괴고 슬쩍 보니 ...'관동대로' ?

 

 

 

 

 

 

관동별곡은 알겠는데 ...안쪽을 들춰보고, 이내 정좌를 하고 앉았다.

내가 좋아하는 지리 + 역사 + 로드무비가 다 함께 들어있는, 한 마디로 표현하면 " 옛길 여행기" 다
 
  ' 관동대로는 조선시대 9대 간선도로 중 제3로로 수도 한양과 경기 지방의 동부와 강원도를 이어주는 길이다.
   길이가 구백이십 리이고, 걷는 데 열사흘이 걸린다. 영남대로, 삼남대로 등의 다른 옛길과는 달리 자연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어 강바람과 산내음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 또한 율곡과 신사임당, 허균과 허난설헌, 김시습, 정철,
   이색 등 우리 역사를 수놓았던 인물들의 흔적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
   동대문에서 출발하여 하루 이틀...나도 책속에서 그들과 함께 걸었다. 용문,원주,횡성,강릉,삼척...

 

첫날. 흥인지문에서 남양주 다산 생가까지 - 밤마가 길을 걷는 꿈을 꾸다
이틀째. 마재에서 용문까지 - 매연은 보약이요 소음은 풀벌레 노랫소리이니
사흘째. 용문에서 원주 문막까지 - 산속이 넓게 열렸으나 지세가 깊이 막혔고
나흘째. 문막에서 횡성까지 - 원주는 몰라도 문막은 안다
닷새째. 횡성에서 문재 정상까지 - 돈 되지 않으면 걷지 마소
엿새째. 평창에서 대화장까지 - 좋은 경치 기묘하여 그려내기 어렵네
이레째. 진부에서 횡계까지 - 가을비는 지루한 장마처럼 내리지 않는다
여드레째. 대관령에서 강릉까지 - 한양에서 나귀 타고 이레 걸린 대관령
아흐레째. 정동진에서 망상 해수욕장까지 - 길은 거역할 수 없는 나의 운명이다
열흘째. 동해역에서 삼척까지 - 여행을 많이 다닌 사람일수록 준비는 소홀해지고
열하루째. 삼척 동막에서 호산교까지 - 아는 것이 있어도 아는 척하지 말자
열이틀째. 삼척 신남리에서 울진 매화리까지 - 타관에서 온 나그네는 바로 길을 묻는 사람
열사흘째. 매화리에서 평해까지 - 길 끝에서 언제나 또 다른 길은 시작되고

 
 
마지막 13일은 울진에서 일어나 평해까지 가는 관동대로의 종점이다.

평해 ?  첨 들어보는곳인데 종점이라면 그곳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나 ? 보다는 호기심이 생겼다.

벼르다가 지난 주말 카메라 하나 메고 그 마지막 13일째 여정길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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