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림메디컬코치 "

2010. 9. 4. 12:16독서

 

 

 

 

 

 

 

         표지만 보고 병원경영에 도움이 되는 ' 비법이 적혀있겠구나' 하고 허겁지겁 읽었다

      낚였다.  실제 내용은

 

                   병원에 새로운 업무직원을 만들어라. 원장도 말단도 실장도 아닌 틈새직원이다.

                   그 직원은 병원발전을 위한 컨설팅이 주 전략이며 병원내 직원들의

                융화와 교육 상담등이 주 전술이다.

                   그러한 직원을 "드림메디컬코치" 라 자칭하겠으며 

                교육과 관할을 우리 기관에서 하겠으니 이 책을 읽고 많이 지원해주기 바란다

                   우리 기관은 드림메디컬코칭연구소(koreadmc.net)이다

 

         뭐 대충 이런 흐름이다.

 

         기관홍보나 학원선전용 리플렛의 진화된 형태라고나 할까 ?

      공저 4인은 의원,치과,한의원,병원등에서 오랜동안 실장으로 근무한 공통점이 있다.

      의료현장의 전문인이지만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것에는 미숙함이 많이 나타난다.

         먼저 여러사람의 글을 한데 묶다보니 책 두께만큼의 심도있는 내용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각 단원마다 서론만 보며 넘어간 느낌이다. 선물들 포장만 뜯다가 끝난 기분.

         실제 코칭사례라는 부분은 대화체로 인터뷰내용을 ..만들었다. 실제 상황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을 대화전개라서 소설을 읽는 느낌이다.

         요즘 책들은 표지부터 화려하다. 도드라진 제목과 반짝이는 효과의 그림, 그립감...

      이 책은 12,000원의 가격을 붙였지만 본문글자체나 종이질, 표지의 편집수준이

      20년전 5,000원 가격붙은 책 수준이다.

 

         미국 출판계의 흐름은, 사인할때 몽블랑 만년필을 빼들고...하는 식의 방법론적

      자기개발서가 시들고 점차 근본적인 선한 마음이나 평온한 정신수양류 서적의 출판이

      많아지고 있다. 이 책은 인술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고 術(재주 술)만 나열하다 보니

      책을 읽는 내내 낙엽처럼 가슴이 건조해졌다.  

         이런 업체들의 분투가 병원 매출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오로지 돈으로 가치평가를

      하는 현 세태를 더 가속시킬까 심히 걱정하며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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