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29. 10:46ㆍLife is live !
안사람 만난후 딱 열번째 이사하여 이 집에 정착한지도 7년이 넘었다.
그것도 손가락 접어가며 몇번 세어보고 나서야 알았다
몇달전부터 정원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부서져서 삐걱거린다. 낡고 바래고...너무 오래 살았다.
둘의 성격대로라면 벌써 몇번의 주민등록을 옮겼을텐데 애들 교육이 뭔지...두마리 토끼 다 놓쳤지만.
큰 맘먹고 방부목을 사다가 계단을 수리하고 페인트칠을 하자고 요란법석을 떨었다.
안 그럼 애들도 안 도와주고 다시 없던일로 할까봐 대못, 장갑, 사포, 철사 다 사 들고 선수를 쳤다.
정작 미술전공한 큰애는 나가서 없고, 붙잡혀 톱질하는 둘째 ㅋㅋ
동네 애들도 모여들어 구경하고...'톰소여의 모험' 에 한장면처럼 애들 꼬셔서 페인트칠이나 시킬까 ?
오후의 땡볕아래 땀은 삐질삐질나고, 뛰어다니며 짖는 강아지 부르랴...
괜히 시작했어 그냥 시원한 방바닥에 누워 낮잠이나 잘껄 ! 막내 짱이는 톱질이 재밌나보다.
지금 사진을 보니 왼손-오른손은 화상으로 붕대-으로 칠하고 있었군 ! 못 한다고 핀잔한게 쬐끔 미안 !
하도 짖어대서 묶어놓고 몇대 줘팼더니 나만 오면 바닥을 기어다닌다.
수리한 계단이 원목느낌이라 좋긴한데 기존 목재와 색깔이 달라서 아예 흰 페인트로 통일시켰다
토요일 오후에 페인트 칠할부위 사포로 밀고 한번 칠하고 일요일 오후에 덧칠...간단한게 아니였군
이 일 계획한지가 오래됐는데 이제야 망치를 들었다. 그만큼 심적으로 부담스러운 ...
그네도
계단도
쪽문도
다 완성하고 월요일 몸살나서 12시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