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15. 20:07ㆍ독서
' 팔꿈치로 슬쩍 옆구리 찌르기 ' 란 뜻의 넛지 (Nudge)
이 책속에 넛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본다면 선택설계자가 취하는 하나의 방식으로서, 사람들에게 어떤 선택을 금지하거나 그들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넛지형태의 간섭은 쉽게 피할수 있는 동시에 그렇게 하는데 비용도 적게 들어야 한다. 넛지는 명령이나 지시가 아니다. 과일을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놓는 것도 넛지다, 그러나 정크푸드를 금지시키는 것은 넛지가 아니다.
우리는 완벽한 '이콘' 이 아니라 실제로는 불완전한 '인간' 일 뿐이다. 그래서 비현실적인 최적의 상황을 가정하는 경향인 '계획오류'에 잘 빠지고 타성의 또 다른 이름인 '현상유지편향'에 쏠려 있고 디폴트옵션 (Default option :지정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선택되는 옵션, 즉 기본값)을 따르려는 강한 성향을 갖는다. 이러한 불합리성을 넛지를 이용해 저축을 늘리고 의료보장개선, 이식수술을 위한 장기기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활용하자는 것이 이책의 의도이다.
1~2부는 실생활에 넛지가 이용되는 다양한 예들을 소개하고 있어 재밌게 읽힌다
... 피임약은 3주동안 매일 복용한 다음, 1주일동안 건너 뛰어야 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쉽게 잊어먹기 때문에 4주 내내 약을 매일 복용케 한다. 단 1주것은 인간 사용자들의 순응을 돕는 위약이다 ...
그러나 3~4부로 갈수록 두 저자가 오바마 행정부에 합류하거나 의회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등의 정책에 관여하다보니 내용이 정책설계자, 선택설계자, 정부가 다루는 딱딱하고 지루한 게, 흥미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느낌. 우리같은 소시민들이 윗대가리들의 넛지에 악용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생겼다,
옵트인 (Opt-in) 당사자가 개인 데이터 수집을 허용하기 전까지 당사자의 데이터 수집을 금지하는 제도
옵트아웃 (Opt-out) 전자우편을 보내서 받는 사람이 수신을 거부하면 이후에는 보낼수 없도록 하는 방식
새로운 용어들이 번역될 틈도 없이 정신없이 한국으로 밀려들고 있다. 세상은 미국위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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