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리시 페이션트 "

2014. 12. 16. 09:18독서

 

 

 

 

 

 

 

 

 

튀니지 여행정보를 찾아보다 남부 사하라 지역이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촬영지였다는 걸 알았다. 비록 영화는 못 봤지만 그 유명세를 익히 들어온 터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왔다, 이번 여행지인 튀니지의 이미지를 이 책을 통해서 형성하고 싶었다.

 

1996년 영화로 만들어져 다음 해 아카데미 9개 부분을 수상. 원작은 Michael ondaatje (마이클 온다치)의 1992년 The English Patient 다.

책을 읽다보니 추측했던 영화의 줄거리랑은 완전 달랐다, 이제서라도 정확히 알게 되어 다행이다 싶다.

다소 난해하고 모호한 글을 영화로 만들다보니,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지만 상당히 다른 서사이고 문화양식이란 역자의 말이 이해가 된다.

 

내용은 인물의 다양성, 순서를 따르지 않는 시간, 여러 책을 인용하는 부분, 픽션과 논픽션의 뒤섞임으로 사람을 멍하게 만든다.

그런 모호성을 작가가 의도적으로 작업한 것이라 한다.

주인공은 영국인 환자라는 알마시도 아니고, 줄리엣 비노쉬가 열연한 해나도, 아니고 인도인 킵과, 카라바지오도 아니고, 알마시의 연인 캐서린 클리프턴도, 남편인 제프리 클리프턴(콜린 퍼스)도 아니다. 모두 주인공이다. 모두 그만큼 매력적이다.

상당히 스케일이 크고 전문지식들이 난무하며 잘 짜여진 레고같은 작품이다. 연애소설이면서도 일본의 원폭투하 부분에선 동서양의 갈등과 역사의식까지도 겸비했다.

 

이번 튀니지 여행기를 쓸때 인용할까 했다가 어설프게 줄거리를 요약했다간 모호성을 잃어 원작의 느낌을 훼손할 거 같아 단념했다.

 

영화의 한 장면에 나오는 " In memory, Love lives forever ... " 란 말이 입안에서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