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7. 21:51ㆍ독서
나 고등학교때 SKY대 진학 머릿수에 눈이 충혈된 선생님들이 애들 참 많이 서울대 농대를 보냈더랬다.
어리숙한 애들은 서울 관악산이 아닌 수원역뒤 변두리 학교 문앞에 서서 '여긴 어딘가, 나는 누구인가 ? ' 그제서야 후회했더랬다
우리 고등학교 선배한분은 그랬던 서울대 농대에서 몇 천억의 부를 이루어 모교에 10억을 기부하는 불세출의 역사도 만들긴 했다만...
이 책의 저자 전운성 교수님은 -우리가 놀려댔던 그런 -농업과 농촌 새마을운동에 전세계적인 전문가, 권위자이시다.
예전 인터넷도 발달하기 전부터 전교수님은 북미대륙횡단과 미시시피강, 중국 양강과 티벳고원,히말라야 그리고 안데스산맥과 아마존강,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 초원, 남태평양 섬, 아프리카 나일강과 희망봉, 유럽대지까지 전 세계를 깊숙히 답사하고 연구하셨다. 그리하여 출간한 책이 8권이고 이 책은 그 첫번째 메콩강이 지나는 인도차이나 반도 이야기이다. 위암이 걸린걸 아시고도 캄보디아로 출국하여 농촌답사를 하다보니 암이 나으시고 귀국후 재발했지만 치료도 안 받고 다시 라오스에 가서 그 지역 농촌발전을 위해 봉사하다보니 또 다시 암이 완치되었다는 믿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 햇깔리는 기적도 받으셨다. 실로 이순신장군의 必死卽生이 아닐수 없다. 존경해마지 않을수 없다.
책속에서 인상 깊었던 두 부분을 적어본다,
▶ 캄보디아의 폴포트 정권에서 벌어진 킬링필드는 지식인들의 엄청난 대학살로 인적자원의 씨를 말려 오늘날 농업과 경제발전을 추진하는데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영어를 할줄 알거나 손이 곱거나 얼굴이 깨끗하다는 것만으로도 소위 지식인으로 낙인찍혀 사살되었다고 한다.
▶ 근래에 와서 인류학자나 고고학자들 사이에 유력하게 대두된 학설을 인용하면, 문명발생의 근본적인 요인은 식량의 생산 중에서도 특히 수확량이 많고 장기보전이 가능한 것, 즉 곡물류와 육축류의 생산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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