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5. 15:11ㆍ국내여행
제주도 올레길이 열리고
지리산 둘레길이 열리니
둘레길 첫동네 매동마을
흥부박 열리듯 대박 !
몇달전 다큐3일에 소개된걸 보고 와이프의 성화로 지리산 매동마을에 다녀왔다
경기가 안 좋아 한동안 사람들이 모두 산으로 올라가더니 요즘엔 걷는것이 대세다
덩달아 높지않은 산책로들이 많이 개발되었다
난 걷는거 싫은데 많은 사람들이 걷는 것에 중독된거같다.
매동마을 전경그림
마을앞 주차장
여자들은 춥다고 장작불 옆에서 몸을 녹이며 괴기영화 촬영중...
민박집 아줌마가 먹어보라고 준 곶감과 호두. 생긴건 볼품없지만 맛은 참 좋았다.
다음날 이 집에서 곶감과 꿀,쌀등 45만원 어치를 사서 차에 싣고 올라왔다
민박집 아줌마가 우리 가족상에 같이 와서 식사하시고
거실에서 우리랑 늦게까지 TV보다 주무셨다. 민박이 처음이라 원래 그런건지 좀 당혹스럽긴 ...
밤중에 눈 맞으며 동네 한바퀴 접수해주고
떼로 다니니 겁을 상실하여 폐가도 들어가보고
(담날 민박아줌마가 예기해주는데 거기 할머니 혼자 산단다 ..허걱)
가래떡도 달라고 해서 구워먹고 (둥근건 봤어도 저렇게 납작한건 처음 본다)
군고구마 먹고 싶다고 하니 호박만한 고구마를 주셨는데
잘 익지도 않고 구운 색깔도 썩은것 같고 맛도 밋밋하고.. 알고보니 야콘이었다 ㅋㅋ
아침상...
한 사람당 5천원씩 받는 상인데 고기는 없어도 동네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고사리 죽순등으로
만들어 맛은 좋았다. 물론 반찬은 재활용
밥먹고 기운내서 동네 한바퀴
멀리 보이는 Snow top mountain은 지리산 정령치. 거길 넘으면 남원이다. 이날은 눈 때문에 길 폐쇄
몇년전까지만 해도 산골오지중에 오지였던 곳이 TV에 한번 나온후 완전 부자동네가 되었다.
민박이 모자라서 야단이고 무공해농산물이라고 엄청 사가고
밥값만으로도 민박비보다 훨 더 번다 (원래 민박은 매식은 불법입니다)
동네 아저씨랑 골목길에서 예기를 좀 나눴는데
"도시 아파트 가격 거품이다, 자기는 반값이라면 사겠다" 는등 자존심 자부심이 대단하더라
음지가 양지되고 역사는 돌고 돈다.
매동마을 사람들은 직접 나서서 역사를 돌리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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