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4. 14. 17:00ㆍFrance 2002
4월의 파리는 아직 잎이 여려서 회색빛 건물을 가려주지 못해 더 썰렁해 보인다.
사람들의 옷차림만으론 패션의 도시라고 부르긴 이른 듯
3:00
파리 서쪽 끝에 위치한 유럽에서 가장 큰 개발구역, 라데팡스 (La défense) 에 도착했다
모든 차들은 거대한 빌딩군밑의 지하도로와 지하주차장으로 인도되었다, 지상엔 오로지 보행자위주의 광장과 파리와 전혀 어을릴거 같지 않은 현대식 고층건물뿐이다
현주가 배고프다고 해서 식당을 찾아보는데 왠만한데는 다 문닫아 빙빙 돌다가 라데팡스를 빠져 나왔다.
파리의 거대한 공원.
불로뉴 숲 (Bois de Boulogne)
일요일 휴식을 즐기는 일반 사람들 사이에, 트레일러에 말을 싣고 와 승마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다. 말 다리에 토씨까지 신겨 온 그들을 보며 유럽, 특히 파리의 빈부격차와 신분고착화를 확실히 느꼈다.
그런데 잘 사면 뭐하냐. 밤만 되면 이 숲이 안개에 덮혀 무서워 못 들어오는 곳으로 바뀌는데 ㅋㅋ
뉴욕에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가 선물한 것이고 세느강에 세워져 있는 요 조그만 것이 오리지널이다.
4:20
시내를 헤매다보니 다행스럽게 슈와지까지 흘러왔다.
요 지역은 문연 식당들이 많아 빙빙 돌다가 간신히 주차하고 맥도널드에 들어갔다
오랜 줄섬후에 주문을 하는데 의사소통이 유창하진 않지만 뭐 입에 풀칠 못할 정도는 아닌데 갑자기 뒤에서 한국여자가 끼어들어 통역을 해주었다, 오지랖이 넓은건지, 앞에서 버벅대는 우리가 걸리적거렸는지 알수 없지만 그냥 하게 내버려두고 입을 닫았다.
여기는 Call 이 없어 음식을 다 준비해 내줄때까지 그 앞에서 기다려야 했다
맛있게 먹다가 은재한테 콜라좀 리필해 오라고 시키는데 옆에서 동양계 알바여학생이 바닥을 열심히 청소하고 있었다.
" 음료수 리필되요 ? " 라고 물어봤다.
그 알바생이 일손을 멈추고 빙그레 우리말을 들어주는데 아무리 손짓 발짓해도 말이 안통했다. 마침내 알바생의 입에서 튀어나온건 중국말이었다. 그 순간 우리가족 그 알바생 모두 이 상황에 박장대소를 하고 말았다.
불어와 중국어를 모르는 우리와 한국어와 영어를 모르는 그 알바생과의 의사소통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그 마음은 느낄수 있었다. 파리 맥에선 리필이 안된다.
중국인거리라서 맥도날드의 이름도 중국말로 써있다.
맞은편 중국식품점앞에선 서양 노숙자가 ㅋㅋ
우리도 몇가지 사가지고 다시 차에 올라 또 시내로 들어갔다
숙소로 들어가서 쉬긴 아직 이른 시간이다
5:40
에펠탑에 도착했다. 다행스럽게 옆 주택가에 차 댈곳이 있었다
어른은 9.9 3살에서 11살까지는 5.3 유로
에펠탑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아기가 귀여워서.
샤이오궁전이 한눈에 다 들어왔다
심사가 뒤틀린 경재랑 모처럼 좀 친해질수 있었던 전망대였다.
에펠탑의 조명은 시커먼 철판덩어리를 황금으로 보이게 할 정도로 판타스틱했다
6:50
숙소로 들어오는 길.
일방통행도 잘못 들어가고 또 헤매지만 차안에서 신나게 음악 들으며 왔다.
7:20
민박집에 도착.
계랸먹고, 과일먹고, 현주는 아줌마랑 수다떨고...모처럼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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