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4. 18. 21:54ㆍFrance 2002
A 4:00
김석훈,김점수,한의원에 전화
11:00
오늘 하루는 아이들 좋아하는 곳으로 가야겠다 생각한 곳이 '빌레트 과학박물관' 이다.
전날밤 열심히 지도를 들여다보며 모의주행연습을 했지만 오늘도 여지없이 헤매고 말았다. 파리 외곽순환도로도 잘 타고 분기점에서도 잘 나왔는데 박물관 정문을 찾을수가 없어 동네 골목길에서 철망쳐진 Villette공원만 아쉽게 처다보며 한 30분을 돌았나보다. 모기장 뚫린 구멍 찾아다니는 모기가 된 기분이 들 무렵 다행이 북쪽 출입구를 찾아 들어갔다.
빌레트과학박물관은 센강의 노틀담성당 기준으로 1시방향에 빨간색 표시 부분이다.
빌레트공원 안에 음악홀도 박물관도 들어있다.
루브르박물관도 그렇고 여기도 규모가 엄청 커서 분위기 파악하는것도 쉽지가 않았다.
제오드와 익스플로어, 앙팡관으로 크게 나눠진거 같다. 아이맥스영화를 상영하는 제오드부터 들어갔다.
- 위 아래 사진은 아이맥스 영화 한장면.
어촌의 어린꼬마가 장성하여 세계적인 수영선수가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인데 영상미가 압권.
지금은 순천만 갈대밭 전망대만 가도 누워서 천정에 비친 영화를 볼수 있지만 저 당시엔 참 신기했다.
누운 상태의 시야는 눈꺼풀이 안 덮으니까 시야가 더 넓어 보이는 착각이 든다. 그 상태로 온 천정에 비치는 영상은 환상적이였다.
요즘 시판되는 3D 입체로 나왔으면 누워서 그대로 죽었을지도...
이 지구같이 생긴 원형돔이 제오드 상영관이다. 저 돔안쪽으로 화면을 영사한다
제오드관에서 본관가는 통로. 그 밑에 또는 위에 물이 흐른다. 가만히 보니 건물주변과 공원에 운하를 파서 항상 물이 흐르게 만들어놨다.
무거운 건물들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보이게 하려는 목적
본관건물로 다시 들어갔다
아이들이 과학원리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둘째 녀석은 저때도 별쭝맞아서 장난을 치고 있다. 지금은 컷다고 대형사고를 치고 있다.
시뮬레이션에 푹 빠진 은재.
덩치만 믿고 더미도 주먹으로 한대 때려보고...
자연을 주제로 한 관에는 온실을 꾸며 늪지대를 재연해놨다.
이 과학박물관을 입장료로만 유지할수가 없어 국가보조를 엄청 받는다고 한다
전형적인 프랑스남자가 웃통을 벗고 서있다.
청진기로 들어보면 심장박동이나 기관지, 장운동 소리가 다 들린다.
이 남자는 부정맥이 심하고 급체한 증상이 나타나고 눈도 휘둥그레한걸로 보아... 좀 놀랬군 동양인보고 ㅋㅋ
알약을 잔뜩 쌓아놓은걸 보니 1년간 먹는 양약만 모아도 엄청나겠군 하는 실감이 난다
단기간은 몰라도 몇년 몇십년의 양약의 복용은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종종 나타난다. 그걸 겁내는 제약회사들은 FDA에 로비하여 개발약의 시험기간을 대폭 줄여 시장에 내보내고 본다. 장기간의 복용후 문제가 나타날 시점엔 벌써 다 해먹고 두손 털고 나온후 일테니까...
차가운 색감의 빛이 정밀하고 분석적인 과학기술의 느낌을 지대로 전달해준다.
인체모형, 컴퓨터, 레고, 인공숲, 오디오등 다채롭게 꾸며놓았다.
구경하다 배고파 점심겸 간단히 요기하려고 보니 벌써 5시다. 시간가는지 모를 정도로 재밌다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기술력을 갖춘 프랑스가 가장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우주개발.
명품이나 화장품 패션만 잘 하는게 아니라 기술도 이렇게 뛰어나다는 티를 내기 위해 이 박물관을 만든것이다.
몰 해도 얄미운 프랑스인 !
프랑스의 자랑 . 미라쥬 전투기
벤츠만큼이나 역사가 깊은 푸조, 그리고 씨트로앵, 르노 등등의 프랑스 차메이커
건물밖에 벨리트 공원 (parc de ra villette)이 낣게 만들어져서 시민들이 맘껏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원래 이곳은 유럽 최대의 소도살장과 가축시장이 있던 곳이였다.
무섭고 낙후된 지역을 거대한 문화복합공간으로 건설하고 매년 엄청난 정부보조를 퍼부어 가며 유지해가는 프랑스의 힘이 느껴진다.
6:20
점점 실내등을 끄는걸 보니 파장 분위기다. 하루종일 녹초가 되어 주차장을 나서는데 9 유로의 주차비가 나왔다.
7:14
첫날 간 레스토랑 앞에 중화요리집을 발견하고 반갑게 들어갔다. 볶음밥과 스프등을 먹었는데 오래간만에 밥이 들어가니 살것 같다
8:00
숙소 들어가는 길에 비가 내린다
애들 공부 시키고, 남은 현찰 계산해보니 민박집 돈 내고 나머진 카드 쓰면 현금인출은 안해도 될거 같다.
아줌마가 에피소드를 말해줬다
' 영국에 사는 한 한국 남자가 노모 파리구경시켜 드릴려고 이 민박집에 묵은적이 있었는데 똑같이 현금인출이 안된거다. 당연히 될줄알고 현금을 거의 안 가져왔다 한다. 어쩔 수 없이 민박집에서 돈을 빌렸는데 노모가 눈물을 흘리시더라는 ....'
한국으로 돌아가면 세무조사 잘 마무리하고, 전세집 이사 다니는것도 지긋지긋하니 집도 장만해서 안정적으로
남은 여행도 잘 하자...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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