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 2002

21> 루브르박물관 3-3 모나리자

LoBo1967 2002. 4. 14. 11:11

 

 

 

 

 


 ...이탈리아에서는 이 그림을 ‘라 조콘다’ 라고 부른다. 모나는 마돈나. 리자는 엘리자벳을 줄인 말이다. 리자는 1479년 피렌체 남쪽 시골에서 태어나 열 여섯 나이로 열아홉 연상의 홀아비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와 결혼한다. 이때부터 조콘다라는 이름을 얻었다.

 

모나리자의 미소 이야기는 1550년 바사리가 레오나르도의 생애를 정리하면서 처음 썼다. 물기 밴 두눈의 광채는 흡사 살아있는 사람을 보는 듯하다. 눈가에 더 없이 섬세한 연보랏빛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믿을수 없이 정교한 붓으로 완성한 속눈썹도 기가 막힐 따름이다. 눈썹은 보일듯 말듯 솜텰부터  시작해서 점차 짙어지는 터럭들이 하나하나 솟아나와 이마와 눈 사이에 융기한 눈썹뼈의 흐름을 따라 새겨졌는데, 살아있는 자연이라도 이보다 더 나을수는 없다. 코의 생김새와 발그레한 콧구멍은 살아 숨쉬는 듯하다. 입술 가장자리는 알 듯 모를 듯 부풀어 올랐고, 바로 여기서 입술의 붉은 색조와 빰의 살색조가 만난다. 그래서 이 여인은 붓으로 그린 그림이 아니라 피와 살로 빚어진 창조물처럼 보인다. 목우물에서 맥박이 느껴진다...얼굴 표정에서 사랑스런 미소가 피어나는데, 이 미소는 지상보다는 천상에 속한거 같다. 어찌나 생생한지 사람들은 그림을 보고 한결같이 입을 모아 예술의 기적이 탄생했노라 고 말한다 "

 

모나리자가 지나치게 유명해지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사람도 많았다.

프랑스 시인 테오필 고티에는 1858년 사랑스런 찬상의 미소는커녕 “ 뱀처럼 꼬여드는 입술이 도도하고 우아하고 달콤한 미소를 뿌리며 남성을 제압하고 쪼그라들게 만든다” 고 탄식했고 영국의 비평가 윌터 페이터는 1873년 한술 더 떠 " 병든 관능의 고통이 영혼속에 녹아들어...무수한죽음을 경험하고 무덤의 비밀을 품은 흡혈귀의 아름다음”  이라고 몸서리쳤다.  이런 주장들은 '모나리자' 를 두고 레오나르도가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여성으로 바꾸어 그리면서 입가에 비웃음을 흘렸다고 보거나, 싸구려 창녀가 지어보이는 음탕한 미소일 뿐이라고 얕잡아 보는 입장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노성두작 <유혹하는 모나리자> 부분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