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파리의 빵, 전 세계의 빵 "프와렌"
파리시내에 유명한 빵집이 있다. 프알렌 (Poilane)
2008년 270억의 매출을 올리며 지금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빵집, 매장이라곤 파리시내 2곳 그리고 2000년에 런던에 분점 하나 낸것이 다다. 명품천국인 일본에도, 음식까지 명품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서울에도 매장이 없다.
이 빵은 기성밀가루를 쓰지 않는다. 밀을 직접 돌로 찧어서 밀가루를 만든다. 천연 누룩을 쓰고 손으로 직접 반죽하여 나무장작으로 빵을 굽는다. 그것이 전부다. 옛날 빵 만들던 그대로 만든 것뿐인데 이게 사람들에게 먹히난 단 하나의 특징인거다. 그 레시피마저 홈페이지에 다 공개해 놓았다.
1932년 오픈한 당시의 프알렌 매장 사진
아래 그림은 쁘알렌 홈페이지 첫장이다.
초창기 모습 그대로 벽돌한장 지금까지 바꾸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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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가 프알렌을 가고 싶다고 한다.
경찰들에게 길을 물어 빙빙 돌다 간신히 찾았다. 골목에 사람들이 줄 서 있고 조그만 가계에 점원과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니 여기가 맞나보다
프알렌 빵집은 바게트는 안 판다. 종류도 별로 없다.
미세빵이라고 사람머리보다 더 큰 빵이 주품목인데 우물정자나 P 이니셜의 칼집을 내 놓는게 특징이다.
빵을 사서 나오는데-싸진 않았다. 2009년 가격은 35,000원- 좁은 길에 차를 세워놓고 간단히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봤다, 당연히 그 뒤로 차들이 줄줄히 서 있는데 누구하나 빵빵거리지 않는다, 도대체 이 인간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걸까 ?
민박집에 가져와 나눠 먹는데 빵맛이 좀 시큼하다. 어렸을때 먹어본 술빵 식은 맛이라고나 할까 ? 유명하다고 해서 일부러 사 왔는데 내 입맛엔 별로 였다. 이 약간 신맛때문에 미세빵에 오타쿠들이 생겼다는걸 나중에 알았지만 ...
귀국한 그 해 겨울 한국에서 놀랄만한 소식을 들었다.
빵집 사장 프알렌이 죽었다는 것이다.
평소 같으면 별 관심도 안 갖을 기사였겠지만 파리에서 그 집 빵맛을 본 인연으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여자처럼 갈색의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빵앞에서 웃고 있는 그의 얼굴이 오버랩됐다. 그의 한마디 말과 함께...
" 내가 당신에게 파는 것은 빵이 아니랍니다. 내 영혼의 무게인 것이요 ! "
그 당시 국내에 알려진 부고기사
[클로즈업] ] '어느 제빵업자의 죽음' 불 추모물결
기사입력 2002-11-04 17:52 최종수정 2002-11-04 17:52
" 그는 프랑스빵에 명품의 이미지를 더해 준 정열적인 휴머니스트였다. 품질을 높이려는 그의 노력은 지칠 줄 몰랐으며 전통에 치중한 그의 작품은 세계의 식탁을 마술에 걸리게 했다 "
장 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는 2일 한 제빵업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이 같은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제빵업자의 사망에 총리가 성명을 발표한 것은 아무리 음식문화를 존중하는 프랑스라지만 극히 이례적인 일. 하지만 그 제빵업자가 리오넬 프와렌(향년 57세)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프와렌씨가 만들어낸 빵은 세계 최고의 빵 맛을 자랑하는 프랑스에서도 명품에 속한다.
프와렌씨는 지난달 31일 부인과 함께 자가용 헬기를 몰고 프랑스 북부 브르타뉴 연안에 있는 자기 소유의 섬 리맹에 착륙하려다 짙은 안개에 휘말려 추락했다. 프와렌 부부의 사고 소식에 프랑스는 경악했다. 음식의 명인(名人)이 사회적 존경을 받는 프랑스에서도 프와렌씨는 특별한 인물이었기 때문. 르몽드 등 프랑스 주요 신문과 방송들은 일제히 추도 특집을 내보냈다.
프와렌씨는 제빵업자였던 아버지로부터 14세 때부터 기술을 배웠다. 25세 되던 해인 1970년 빵집을 물려받아 오늘날 자산가치 수십억유로의 ‘제빵 제국’으로 키웠다. 프와렌 빵집의 한 해 매출액은 1200만유로(약 144억원·2000년 기준)가량. 파리 근교의 프와렌 빵 공장에서 매일 나오는수만개의 빵은 파리와 인근의 2500개 고급 음식점과 식품점에 배달된다.
십여개 유럽국가와 미국에도 매일 공수되며 런던에는 분점도 두고 있다.
그의 성공 비결은 ‘프와렌 빵(Miche Poilane)’만의 제빵 비법을 개발해낸 데 있었다.
그는 80년대 초 1만명의 제빵업자와 직간접으로 접촉하면서 제빵 기술을 연구, 16세기식 전통 제빵 기술에 토대를 둔 프와렌 빵만의 고유한 맛을 만들어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빵은 문명의 정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의 생전에는 매일 아침 파리 생제르맹데프레 거리의 프와렌 본점에 빵을 사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그러나 이제는 그가 직접 만든 빵을 먹지 못하게 된 걸 아쉬워하는 파리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