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ain 2014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런던 공연

LoBo1967 2014. 6. 15. 14:33

 

 

 

 

여행을 준비하다 ' 런던이 뮤지컬등의 문화공연으로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 는 걸 알게 됐다,

런던에 살았던 후배에게 정보를 물어봤더니 며칠 후 싸이트 하나를 보내왔다,

ticketmaster

영국 건줄 알았는데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공연티켓 판매대행 사이트였다

 

나라를 영국으로 지정해 검색하자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라이언 킹, 시카고, 위키드 등의 롱런 뮤지컬이 쫘르르 쏟아진다.

그 중에 꽤 괜찮아 보이는 공연을 찾아 현주에게 의향을 물어보니 좋다고 한다

The Commitments

 

 

 

날짜와 좌석등의 관문을 다 통과하고 마지막에 티켓 수령에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영국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티켓을 수령하는 방법은 우편으로 받거나 당일 공연장 입구에서 표를 받는 방법인데 둘 다 비용이 추가 된다고 적혀 있었다. 한국처럼 간단하게 바우쳐 출력해 가면 무료로 표를 바꿔주는 것이 아니였다,

 

 

 

   그래서 공연표 £22.8 씩 두명에,

   공연장 박스오피스에서 티켓을 보관하는 명목으로 £2.85

   티켓마스타에서 부과한 티켓보험 3.79 씩 두명 £7.58                     총 £56.03 (99,071원)

이건 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네.

아무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이라도 너무 비싼거 아냐 ?  좌석도 일부러 싼 구역으로 선택했는데 ...

 

 

 

 

런던에서 4일간 머무니 저녁 공연을 하나 더 예약해야겠다

락 뮤지컬인 The Commitments 와 다른 장르로 골라봤다

   클래식 공연은 의외로 횟수가 많지 않았고 발레는 현주가 보이콧,

   Lady GaGa 공연은 입장권이 너~무 비싸고

   Robbie Williams 건 런던 공연날이 우리랑 안 맞고, 우리가 괜찮은 날은 글래스고 공연이라 그거 보러 스코틀랜드까지 일부러 가야 되고,

   Jazz 공연 하나는 지정좌석이 없이 서서 보는건데 현주가 OK해 예매하려고 보니 £18  나 추가로 내고 티켓을 UPS로 받는 조건이었다.

결국 소득없이 일요일 귀중한 2시간반을 모니터에 얼굴박고 허비해 버렸다

 

 

뉴욕과 런던이 양쪽에서 쥐고 흔드는 전세계 문화 컨텐츠.

영국의 제조업이 망한 후 선택한 문화산업, 그리고 런던의 성공비결.

극장과 극단간의 이익 배분, 예를 들면 CGV처럼 광고수익과 박스오피스의 티켓 보관료같은 부수입은 어떻게 배분하는지.

일본이 옆에 있음으로 해서 그나마 들려주는 오리지널 내한공연들

한국의 문화공연수준과 copy 공연들

상대적으로 망해가는 국내 소극장들과 그것마저도 부족한 지방 대도시들

에딘버러 패스티벌 Non-verbal performance 부분에서 나란히 호평을 받았지만 가는 길이 달랐던 STOMP와 난타의 향배등

 

갑자기 인연에도 없는 궁금증들이 마구 떠올랐다,

The Commitments 공연 하나가 그 모든 것에 대답을 해 줄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