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Mon Rogis, Napier

2001. 1. 1. 00:38New Zealand 1997

 

 

1997 7.31 (목)

 

 

근사한 침대에서 푹 자서 피로가 다 풀렸다,

하얀 창문을 열고 Marine parade 건너 남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상쾌하고 깨끗한 바람을 맞아들였다

해변의 햇살은 내륙보다 더 온화하고 눈부셨다.

 

초인종이 울리고  Jacqui 가 손수 카트를 끌고 들어와 room service 를 해주었다.

빵과 커피와 우유와 과일등을 고급스런 도자기에 담고 하얀 넵킨으로 정성껏 준비한 아침식사.

Sweet, Fantastic, Romantic 했다,

 

어제밤 커튼 매듭이 예뻐서 만졌다가 풀렸는데 똑같이 묶을수가 없어 그대로 두었다.

제킈 눈에 띄었는지 가서 자기가 다시 매주었다. 까칠하기는

 

 

 

Check out 할때 뭐 불편한건 없었는지 물어 " 샤워기 수압이 좀 약하더라 " 고 예기해줬다,

마분지봉투에 고급스런 리플렛과 칼라 인쇄된 기사를 넣어 주었다.

 

 

 

기사를 대강 읽어보니 뉴질랜드 장관들도 머물었고

역사가 깊으며 예약하면 저녁식사도 주인내외와 함께 할수 있다고 적혀있었다,

 

 

Mon Logis

우리가 지금까지 묵었던 호텔중 손가락에 뽑힐 정도로 좋았던 곳이다.

 

 

 

박물관도 들어가보고 네이피어 시내를 천천히 걸어다니며 구경했다,

현주가 길거리에서 사과장수를 보고 갔다오더니 달랑 하나만 사갖고 왔다,

놀렸더니

한 꾸러미 가격표를 1개당 인줄 알고 비싸서 하나만 달라고 했다 한다.

사과장수도 얼척이 없다는듯 웃으며 사과 한개값으로 동전 몇개를 집어가자 그제야 상황파악을 했다 한다.

난 안 먹겠다고 했더니

벤치에 앉아 사과를 먹으며 깨끗한 거리와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던 기억이 참 행복했다고 이제서야 말한다.

 

꽃사진은 현주가 아름답다고 찍은 사진들.

 

 

 

 

영국의 수학자 이름인 Napier 와 영국 남동부의 휴양도시 Hastings

그 이름이 똑같은 뉴질랜드의 네이피어와 헤이스팅스 그리고 주변에 펼쳐진 Winery 지역을 통틀어 Hawkes bay 라 부른다

뉴질랜드는 남섬같이 천혜의 자연풍경도 자랑이지만

북섬의 혹스베이같이 지진후 아르데코 형식으로 재건한 인공의 미도 참 자연스럽게 아름다웠다

 

 

오후 늦게 Tairua 를 향해 출발했다

가는 길에 날은 어두워지고 산길을 넘나들땐 아주 깜감한 밤이 되어 무서웠다,

한밤중에 도착한 Pacific Harbour motel

작년 그 주인 아저씨가 여전히 프런트를 지키고 있다. 

날 기억하냐니 Yes 라곤 하는데 중요한건 내가 다시 여길 찾아왔다는 것이다.

 

 

 

작년에 숙박한 똑같은 방에서 

작년과 똑같은 밤하늘의 별자리를 바라본다.

혼자 보던 별빛보다 두배는 더 찬란하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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